"허벅지 때문에 안 쓰려 했다" 포수 안현민 출격 대기 어떻게 나왔나... 이강철 감독도 못 막은 역전 의지 [수원 현장]

"허벅지 때문에 안 쓰려 했다" 포수 안현민 출격 대기 어떻게 나왔나... 이강철 감독도 못 막은 역전 의지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06.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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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역전승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수 조대현 타석에서 대타 안현민을 기용할 당시 햄스트링 부상을 우려했으나 안현민의 강한 의지로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9회말 5점 차를 뒤집은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저력에 대해 이 감독은 고마움을 표했다.
KT 안현민이 20일 수원 KIA전 9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안현민이 20일 수원 KIA전 9회말 동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역전을 향한 안현민(23·KT 위즈)의 의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강철(60) 감독의 햄스트링 우려에도 안현민은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것에 진심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방문경기를 앞두고 "(안)현민이에게 포수가 가능한지 물어봤다. 허벅지 때문에 앉으면 안 좋지 않나 했는데 현민이가 '앉는 건 상관 없다'고 하더라. '확실해?'라고 되물었는데 정말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대타를 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20일) KT는 9회초까지 4-9로 지고 있던 경기를 9회말에 6득점하며 뒤집었다. 시작은 선두타자 샘 힐리어드의 우월 솔로포였다. KIA 마무리 성영탁의 초구를 공략해 담장을 넘겼고 김민혁이 12구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분위기를 이었다.

류현인이 볼넷을 골랐고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쳤다. 오윤석의 타구를 KIA 좌익수 박재현이 잡은 줄 알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원바운드 타구가 되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강철 감독에게 고민이 생겼다. 아직 5-9로 뒤집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타율 2할의 조대현의 타석이었다. 보통 같으면 대타를 썼겠지만, 하필 한승택과 포수 출신 이정훈이 빠진 상황이라 조대현을 교체하면 연장전에서 쓸 포수가 없었기 때문.

이 감독은 "그냥 아웃 카운트 하나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차라리 번트라도 대서 병살만 안 나오는 방향으로 갈까도 했다. 하지만 최원준이 빠져 있으니 투아웃되면 의미가 없었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정훈이도 없지, (김)현수도 없으니까 현민이에게 포수를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조대현 타석에서) 대타를 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기사 보니까 현민이가 이기려고 한 게 아니라 포수 해보고 싶어 쳤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아무리 그래도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교체다. 올해 KT는 19번으로 역전승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최근 수원 NC 다이노스전도 그렇게 뒤집었고 그 저력을 사령탑은 믿었다.

이 감독은 "사실 (상위 타순으로 넘어갔을 때) 거기서 끝내려고 했다. (허)경민이, (안)현민이, 힐리어드니까 셋 중 하나에게서 (끝내기가)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상대도 그걸 염려해 1루를 채웠을 것이다. 오늘 다른 기사 보니 (김)민혁이도 (류)현인이도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 5점 차인데도 포기 안 했다는 것에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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