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와 충돌→불의의 부상' 韓 떠난 흥부자 도슨, 끝내 대만으로 향한다

'이용규와 충돌→불의의 부상' 韓 떠난 흥부자 도슨, 끝내 대만으로 향한다

박수진 기자
2026.06.2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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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로니 도슨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 입단 합의를 마쳤다. 도슨은 2024시즌 이용규와 충돌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한국을 떠난 후 미국 독립 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노려왔다. 라쿠텐 구단은 타선 침체를 보강하기 위해 도슨을 영입했으며 그는 7월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시절의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키움 시절의 로니 도슨.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3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외야수 로니 도슨(31)이 대만 프로야구(CPBL) 무대로 향한다. 메이저리그(MLB) 재콜업이나 한국 무대 복귀 대신 대만 리그를 선택한 것이다.

대만 TSNA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CPBL 소속인 라쿠텐 몽키스 구단은 24일 공식 자료를 통해 "좌타 외야수인 도슨과 입단 합의를 마쳤다"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7월 중순 정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슨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 후 최근 미국 독립 리그 애틀랜틱 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아시아 무대 재진입을 노리고 있었다. 이번 시즌 독립 리그 31경기에서 8홈런, OPS 0.966을 기록하며 부상 완쾌를 알렸으나, 끝내 빅리그나 KBO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대만행을 선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이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 영입에 나선 것은 극심한 타선 침체 때문이다. 라쿠텐은 이번 시즌 개막 후 첫 54경기에서 151득점에 그치며 경기당 평균 3득점도 하지 못하는 리그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라쿠텐 구단은 도슨 영입으로 타선을 보강하되, 향후 추가 외국인 선수는 투수 위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슨은 지난 2023시즌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2024시즌에도 95경기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OPS 0.907로 맹활약했으나, 7월 수비 도중 동료 외야수였던 이용규(41)와 크게 충돌해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8월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 아웃됐고 시즌 종료 후 키움과 결별한 바 있다.

특히 KBO 리그 통산 타율이 0.332(611타수 203안타)에 달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타격 성적을 찍었다. 2024시즌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타격왕 경쟁까지 펼칠 정도로 준수한 공격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타고난 쇼맨십으로 한국 야구팬들을 사로잡았었기에 '흥부자'라는 별명까지 있었다.

지난 1월 울산 웨일즈 창단 소식이 전해지자 도슨은 자신의 SNS에 고래 마스코트를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야구계 일각에서는 최초의 시민야구단 울산 웨일즈와 접촉설을 제기하며 한국 복귀 루머가 돌았으나, 최종 행선지는 대만 라쿠텐으로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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