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5회 연속 출전 금자탑을 쌓은 나가토모 유토(40·FC도쿄)가 자신의 기록보다 '월드컵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나가토모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다.
지난 네덜란드와 1차전, 튀니지와 2차전에 결장했던 나가토모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일본 선수 역대 공동 2위인 A매치 통산 145경기 출전, 일본 선수 역대 1위인 월드컵 통산 15경기 출전 기록도 함께 썼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대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7일 "나가토모에게 5개 대회 연속 출전은 단순한 통과점일 뿐이며 오직 정상만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최종 명단 발표 직후 "기록은 후배들이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월드컵 무대에서 무엇을 남기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개인 기록보다 일본의 월드컵 우승을 더 바라는 나가토모다.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에서 함께 뛰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멤버 마르코 마테라치(이탈리아)가 나가토모의 대표팀 발탁을 축하하며 "유토, 한 번의 우승과 다섯 번의 출전 중 어느 쪽이 더 좋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나가토모는 입술을 깨물며 "나 역시 한 번 우승하는 쪽이 더 좋다"고 답했다.
한편 조별리그를 1승 2무(승점 5) 조 2위로 통과한 일본은 오는 30일 오전 2시 강호 브라질과 32강전에서 격돌한다. 매체는 "나가토모가 대기록 달성의 기쁨에 취해 있을 틈이 없다"며 "상대가 브라질이라 해도 상관없이 세계 최고의 단결력으로 오직 정상만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