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당한 충격적인 완패의 대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자력 진출 기회를 날려버린 홍명보호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확률이 마의 50% 벽마저 무너지며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폭락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진출 확률은 무려 36.04%까지 떨어졌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 대회 개막 전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파라과이가 호주와 비겨 한국보다 우위를 점했고, 에콰도르가 독일에 역전승을 거두는 등 타 조에서 이변이 속출해 한국의 유리했던 경우의 수가 연달아 사라진 탓이다. 이미 조 3위 상위 팀들이 티켓을 선점하면서 이제 한국에 남은 진출권은 단 3장밖에 없다. 슈퍼컴퓨터 예측 수치가 증명하듯 홍명보호는 그야말로 벼랑 끝을 넘어 낭떠러지 까지 내몰린 셈이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로 48개국 참가 체제로 개편되면서 각 조 3위를 기록한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행 막차를 타게 된다. 해당 순위는 승점, 골득실차,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FIFA 랭킹 순으로 계산되는데, 현재 1승 2패(승점 3)에 머문 한국은 조 3위 팀 중 최대 5위 자리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다행히 실낱같은 희망은 아직 남아 있다. 남은 최종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H조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어주면 경우의 수가 홍명보호에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이어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상대로 1골 차 승리를 거두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된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이기거나, 혹은 알제리가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두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결국 한국의 운명은 조별리그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남아있는 K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를 꺾어야 하고,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한국이 32강 막차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이 조건들 중 최소 세 가지 이상을 반드시 충족해야만 한다.
비참한 확률 속에서도 대표팀은 일단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주축 선수인 손흥민, 이강인 등은 한목소리로 "어떻게든 팀을 다시 만들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회복 훈련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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