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김태형(59) 감독이 전날(26일) 신인 박정민(23)이 등판하고 단 5개의 공만 던지고 교체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박정민을 바로 교체한 것에 "LG 쪽에서 번트 모션이 나왔다"고 답했다.
전날 박정민은 롯데가 3-2로 앞선 8회초 선발 나균안을 대신해 구원 등판했다. 첫 타자 홍창기를 상대로 전혀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 5개 만에 볼넷을 줬다. 스트라이크가 된 3구째 직구도 운 좋게 경계에 살짝 걸친 것이었다.
다음 타자는 빠른 발과 작전 야구에 능한 박해민. 박해민이 번트를 시도하자 롯데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진 코치는 한동안 박정민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더니 김원중과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빨리 번트를 대주고 승부해야 하는데 (박)정민이가 스트라이크를 던질지 의문이었다. 계속 볼을 던지다 보면 슬래시 작전이 나올 수도 있고 골치 아프다. 또 거기에 말리면 상황이... 이왕 번트를 대줄 거면 초구에 빨리 대주는 게 나을 것 같아 (김)원중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박정민에 대한 신뢰를 거둔 건 아니다. 박정민은 서당초-매송중-장충고-한일장신대 졸업 후 2026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입단한 우완 투수다. 신인임에도 시속 152㎞ 강한 직구를 무기로 38경기 5승 2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34이닝 38탈삼진을 마크하고 있다.
단 하나 첫 타자 상대로 고전하는 것이 개선할 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박)정민이가 첫 타자 상대할 때 너무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기복이 심한 것이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진욱.
이에 맞선 LG는 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정빈(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지명타자)-홍창기(우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