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고, 이미 대표팀이 귀국길에 올랐어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굴욕'은 끝나지 않는다. 일본 매체가 선정한 이번 북중미 월드컵 최악의 팀 5선에 이름을 올렸는데, 딱히 반박할 내용들이 없기에 더 굴욕적인 상황이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은 30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종료를 기점으로 최악의 성적을 낸 5개 팀을 선정해 공개했다. 매체는 1승 2패, A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1승 2패·D조 4위), 우루과이(2무 1패·H조 3위), 체코(1무 2패·A조 4위), 포르투갈(1승 2무·K조 2위)을 꼽았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4개 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팀이고, 한국이 속했던 A조에서만 두 팀이 나왔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 풋볼채널은 "아시아의 호랑이는 마치 송곳니가 뽑힌 것처럼 투지를 잃은 모습을 보였고, 팬들의 분노와 실망 속에 대회에서 탈락했다"며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 당시만 해도 한국 내에서는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최소 조 2위로 무난히 통과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중요했던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김승규(FC도쿄)가 실수를 범했고, 이게 그대로 결승골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더 큰 문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를 확정해 32강 진출이 가능했으나, 한국 선수들은 소극적인 플레이와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반 18분 선제골을 실점한 뒤에는 조급해진 탓인지 공격마저 단조로워졌고, 결국 0-1로 패배해 조 3위로 추락했다"며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조별리그 최종일이었던 28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최악의 팀으로 선정된 것 자체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 대한 매체 설명들 역시도 반박할 여지가 없는 내용들이었다. 실제 한국은 조 추첨 당시만 해도 멕시코와 조 1위를 다툴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홍명보 감독 역시도 32강 진출을 1차 목표로 뒀다. FIFA 랭킹은 한국이 멕시코에 이어 A조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역시 '역대 최고'라는 평가가 결코 과하지 않았다.
다만 체코전 역전승으로 가렸던 경기력 논란이 결국 2, 3차전으로 거듭 이어졌고, 특히 무승부만 거둬도 됐던 '최약체' 남아공전 충격패 여파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남아공전의 경우 단순히 결과를 놓쳤다는 것뿐만 아니라 홍명보 감독의 전술도, 선수들의 투지도 찾아볼 수 없던 경기라 팬들의 분노가 더 거셌다. 손흥민(LAFC)의 선발 제외, 이재성(마인츠)의 결장 등 이해가 안 되는 홍 감독의 용병술까지 더해졌다.
독자들의 PICK!
결국 매체 표현대로 '송곳니가 빠진 호랑이'처럼 한국축구는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1승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심지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별리그 통과 길이 더 넓어졌는데도 홍명보호는 '조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이 여파로 홍명보 감독은 '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불명예 퇴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