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에 돌입하지도 않고 경기는 4시간 35분 진행됐고 오후 11시 6분에서야 마무리됐다. 많은 볼넷이 얼마나 경기 시간을 늘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러한 흐름 속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NC 다이노스의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NC는 지난달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볼넷 16개를 허용하며 7-1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쉽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패하며 35승 40패 1무, 5위권과 격차가 3경기로 더 벌어졌다.
선발 커티스 테일러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1회초 2아웃을 잘 만들어놓고 구자욱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르윈 디아즈에게 2루타, 류지혁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다행스럽게도 타선이 도왔다. 1회말 김주원과 박민우의 볼넷과 이우성의 안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 김휘집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천재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볼넷을 내준 테일러는 김지찬의 땅볼 타구 때 송구 실책까지 범하며 2사 2,3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성윤의 내야 안타 때 다시 1실점했다.

그래도 3회를 잘 넘겼다. 최형우에게 안타,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으나 전병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3회 타선이 다시 힘을 보탰다. 박건우와 김휘집의 연속 안타에 이어 천재환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로 1점을 얻어내더니 안중현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신재인의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 7-4로 달아났다.
4회를 잘 마친 테일러는 5회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시작해 최형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6회부터 김진호에게 공을 넘겼으나 불펜 투수들의 볼넷 파티가 시작됐다. 첫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시작한 김진호는 구자욱에게도 볼넷을 내줬고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결국 신영우와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포수 김형준의 포일로 1실점했고 신영우마저 흔들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전병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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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회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훈이 김도환에게 볼넷, 양우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전사민은 1사 2,3루에서 김성윤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내야 땅볼 때 결국 7-8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형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하자 르윈 디아즈의 타석 앞에 송명기에게 공을 넘겼는데 폭투가 나왔고 2볼에 다다르자 결국 자동 고의4구를 택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실점한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9회초도 막아낸 뒤 9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본다는 계획이었으나 다시 한 번 볼넷에 울었다. 하준영은 10구 승부 끝에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3루가 됐고 최형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대신 등판한 최우석도 김현준과 강민호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추가 1실점했고 양우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국 7-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명의 투수가 등판해 16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사사구가 없는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폭투도 두 차례나 나왔고 8명의 투수가 무려 223구나 뿌렸다.
지난 4월 14일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세운 역대 한 경기 최다 사사구(18개) 불명예를 세우진 않았지만 이날의 피칭은 분명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했다.
1일 경기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토다 나츠키가 등판하는데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나선다. 상대 전적에서 2승 8패까지 밀려 있는 NC는 가을야구 진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