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채널A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측근인 홍명보장학재단 고위 관계자를 통해 청문회와 관련해 "부르면 오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특별 감사를 추진 중이고, 국회 역시 청문회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 청문회 날짜는 오는 22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감독은 이미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지만, 끝까지 선수들을 지키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청문회에 출석해 직접 발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 성적인 '최종 34위'라는 참사를 겪었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묶였을 때만 해도 해볼 만한 조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1승 2패, A조 3위였다. 특히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남아공전에서 0-1로 패했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뿐 아니라 각 조 3위 12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조 3위 순위에서도 10위에 그쳤다. 결국 토너먼트 무대조차 밟지 못한 채 북중미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홍 전 감독도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월드컵 탈락 이후 후폭풍은 거셌다. 축구팬들의 비판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까지 SNS를 통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며 북중미 월드컵 부진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문체부 차원의 조사도 주문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 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홍 전 감독에게도 뼈아픈 실패로 남게 됐다. 홍 전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번째 월드컵 도전 역시 실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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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당시 현장에서 기다리던 일부 축구팬들로부터 거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사퇴문을 발표했을 뿐, 이후 월드컵 현장과 입국 과정에서 별도의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의 입장을 추가로 들을 기회는 없었다. 한편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