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도 ERA 7.33' 후반기엔 달라질까, '믿을 수밖에' 암울한 SSG의 현실

'새 외인도 ERA 7.33' 후반기엔 달라질까, '믿을 수밖에' 암울한 SSG의 현실

잠실=안호근 기자
2026.07.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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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토마스 해치가 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해치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3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한 SSG는 해치의 반등을 믿을 수밖에 없는 암울한 상황에 처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고전하자 경헌호 코치(왼쪽 끝)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고전하자 경헌호 코치(왼쪽 끝)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0구단 중 선발진은 최악으로 평가를 받은 SSG 랜더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불린 토마스 해치(32)가 5번째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치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62구를 던져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피홈런 두 방을 맞고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팀의 큰 점수 차를 뒤집지 못하고 0-7로 패해 해치는 1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최고 시속 151㎞의 두 가지 패스트볼을 섞어 17구만 뿌렸고 슬라이더(평균 140㎞)를 가장 많은 29구, 체인지업(평균 136㎞) 9구, 스위퍼(평균 132㎞) 7구를 섞어 던졌다.

통상 선발 투수들의 직구 비율은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해치는 27.5%에 그쳤다. 물론 변화구를 카운트를 잡는 것은 물론이고 결정구로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투수들은 변화구 비율이 더 높기도 하지만 해치는 전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평균 5이닝 이상씩은 던졌지만 피안타율이 0.337에 달할 만큼 상대팀 타자들은 공략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SSG가 해치에게 기대하는 것은 분명했다. SSG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마운드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선발이 좀처럼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그 부담이 지난해 최강이었던 불펜에게도 전가되고 있다.

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단 10회로 선두 두산(40회)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SSG보다 더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투수도 5명에 달한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우선 최소한의 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기대가 큰 신인 김민준과 새로 합류한 페드로 아빌라까지 세 명의 새로운 선발진이 중심을 잡아주면 김건우와 타케다 쇼타, 김민준 등도 덩달아 기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그래서 (앤서니) 베니지아노도 바꾼 것이고 한 명, 두 명 조금만 견고하게 가주면 그 시너지로 인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3년째 감독을 하고 있지만 경험을 봤을 때도 그런 부분들에서 해주고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치는 2회부터 무너졌다. 야수 실책으로 선두 타자를 내보낸 뒤 안재석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고 이어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엔 삼진 2개를 잡아낸 뒤에도 강승호를 상대로 실투가 나왔다. 결과는 뼈아픈 투런 홈런이었다.

3회에도 연속 안타와 볼넷에 이어 2타점 적시타를 맞은 해치는 결국 4회를 앞두고 최민준과 교체됐다.

해치는 1선발 미치 화이트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투수지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평균자책점(ERA)은 7.08에서 7.33까지 더 치솟았다. 실책으로 인해 6실점 중 비자책점이 3점에 달했으나 3이닝 소화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아빌라가 와서 (선발진을) 견고하게 잡아주면 해치도 더 좋아질 것이다. (최)민준이나 (김)건우나 타케다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빌라는 아직 후반기에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민준은 이미 감탄을 자아내는 투구로 팀의 9연패를 끊어내며 주목을 받았다. 둘 모두 후반기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해치는 전반기 등판한 5경기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영입할 때와 달리 스스로 기대감을 많이 떨어뜨린 상황. 그럼에도 이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활용한 SSG로선 믿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암울한 상황 속에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운데)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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