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KBO 리그 후반기 개막과 함께 개인 타이틀 레이스 또한 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타자 8개, 투수 6개의 KBO 시상 타이틀 1위 가운데에는 소속 구단의 새 역사를 향해 뛰는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어떤 선수는 창단 최초, 누군가는 수십 년의 숙원을 풀어낼 기회를 잡았다.


타격 부문에서 LG 트윈스 외국인 오스틴(33)이 단연 관심을 모은다. 전신 MBC 청룡을 포함해 구단 45년 역사상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현재 27개의 홈런으로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오스틴은 장타율에서도 0.66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을 수상한다면 LG에선 KBO리그 원년인 1982년 백인천 이후 무려 44년 만이 된다. 아울러 오스틴은 다관왕을 차지할 경우 LG 선수 최초 정규시즌 MVP도 노려볼 만하다.

KT 위즈 최원준(29)은 소속팀에 창단 첫 타격왕을 선사하려 한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래 타격 타이틀 중 홈런(2020년 로하스, 2022년 박병호)과 타점 득점 장타율(이상 2020년 로하스), 도루(2020년 심우준), 출루율(2025년 안현민)에선 수상자가 있었으나 타율과 안타 부문은 아직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최원준은 현재 타율은 0.363으로 1위, 안타는 116개로 레이예스(32·롯데 자이언츠·117개)에게 1개 뒤진 2위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9)의 발도 주목된다. 그는 32개의 도루로 전반기 1위에 올랐다. 2위 박민우(33·NC 다이노스)의 26개와는 다소 격차가 있다. 만약 황성빈이 도루왕에 오른다면 롯데 선수로는 1995년 전준호에 이어 31년 만에 새로운 '대도(大盜)'가 탄생한다.


투수 타이틀에선 두산 베어스의 '토종 원투펀치' 곽빈(27)과 최민석(20)에게 시선이 쏠린다. 곽빈은 탈삼진(112개), 최민석은 평균자책점(2.33)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최민석은 다승(9승)에서 공동 선두이기도 하다.
두산 투수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은 2021년 미란다가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선수로는 두 부문 모두 2004년 박명환이 마지막이다. 곽빈과 최민석은 22년 만의 영예에 도전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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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34)도 LG 국내 투수 중 새로운 역사를 꿈꾼다. 그는 현재 9승으로 최민석·올러(KIA)와 다승 선두를 다투고 있다. LG의 최근 다승왕은 2022년 켈리가 있으나 국내 선수로는 2001년 신윤호 이후 25년 만의 기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