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전 3기' 마침내 정상, 4쿼터 역전극이 대견한 백지은 감독... "모두가 만들어낸 우승"

[인터뷰] '2전 3기' 마침내 정상, 4쿼터 역전극이 대견한 백지은 감독... "모두가 만들어낸 우승"

이원희 기자
2026.07.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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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는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결승에서 부산대학교를 73-6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백지은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승리라며 4쿼터 역전승을 일궈낸 선수들을 대견해했다. 단국대는 이번 우승의 기세를 이어 2026 KUSF 대학농구리그 전승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지은 단국대 감독.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백지은 단국대 감독.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단국대의 우승 기념 세리머니.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단국대의 우승 기념 세리머니.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두 번의 좌절 끝에 맞은 세 번째 도전. 백지은(39) 감독과 단국대가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단국대는 15일 경북 상주시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결승에서 부산대학교를 73-67로 꺾었다.

이로써 단국대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MBC배 우승을 차지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단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부산대에 끌려갔고, 3쿼터를 43-51로 마쳤다.

그러나 8점 차 열세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고, 공격에서는 양인예와 타마가와 나츠미 등 에이스들을 앞세워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를 뒤집은 단국대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백지은 감독은 1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우승해서 너무 좋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듯 누구 한 명이 특별히 잘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쳐 만들어낸 승리였다"면서 "코트 위 선수들뿐 아니라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모두 하나가 됐다. 선수단 전체가 함께 만든 우승이라는 점이 가장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기쁨이 하루가 지났지만, 백 감독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단국대는 지난 2년 동안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부산대에 패했다. 세 번째 결승을 앞두고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목표와 함께 상당한 압박감도 찾아왔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경기였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채 도전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를 딛고 선수들이 잘 이겨내 우승했다. 이번 경험이 선수들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압박감도 있었다. 단국대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도전자였지만, 올해 부산대가 지도자 공백을 겪으면서 주변에서는 단국대가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는 시선까지 쏟아졌다.

백 감독은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입장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마음 편하게 결승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단국대의 작전타임.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단국대의 작전타임.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기뻐하는 단국대 선수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기뻐하는 단국대 선수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그 부담은 경기력에도 드러났다. 단국대는 3쿼터까지 잦은 실책을 범하며 부산대에 주도권을 내줬다. 백 감독도 "선수들이 이렇게 경기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속의 4쿼터'에서 완전히 달라졌다. 백 감독의 열정적인 독려와 함께 선수들의 눈빛도 달라졌고, 단국대는 끝내 역전승으로 우승을 완성했다.

백 감독은 "그럼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끝까지 해냈다"며 "벤치에서는 '언니들 괜찮아, 우리 할 수 있어'라고 힘을 줬고,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도 서로 도우면서 '할 수 있다. 이겨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선수들이 스스로 그 상황을 이겨냈다"며 "이번 결승의 4쿼터를 생각하면 선수들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뜻깊은 우승인 것 같다"고 대견해했다.

단국대 우승.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단국대 우승.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특정 선수를 우승 주역으로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백 감독은 다시 한번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너무 잘해줬다. 3·4학년 선수들은 후배들을 잘 이끌었고, 어린 선수들도 언니들을 잘 따라줬다"며 "우리 팀은 분위기가 워낙 좋다. 누구 한 명만 잘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웃었다.

이제 단국대는 2026 KUSF 대학농구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단국대는 7전 전승을 달리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백 감독은 "선수들과 항상 이야기했듯 올해 목표는 전승 우승"이라며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팀을 잘 만들어 남은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단국대 선수들이 MBC배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단국대 선수들이 MBC배 우승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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