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독주 체제를 위한 첫걸음을 뗀다. 첫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기선제압에 나선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1군 엔트리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주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후반기 첫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심재훈(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로 구축된 클린업 트리오다. 전반기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끈 핵심 타자들이 후반기 첫 판부터 롯데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구자욱이 어깨 불편함, 최형우가 골반 부위가 좋지는 않았지만 모두 정상적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테이블세터진의 빠른 발과 베테랑 강민호가 중심을 잡는 하위 타선이 짜임새 있게 맞물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도 단행됐다. 삼성은 내야수 김재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대신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을 비롯해 양창섭, 이재익, 그리고 포수 김도환, 외야수 김헌곤을 대거 등록하며 투타 전반에 걸쳐 깊이를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엔트리에 등록된 양창섭이 곧바로 선발 중책을 맡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양창섭이 선두 수성의 첫 단추를 꿰기 위해 등판한다. 양창섭은 올 시즌 14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며, 특히 지난 5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낸 짜릿한 기억이 있다.
상대 전적 2승 3패의 근소한 열세를 안방 4연전을 통해 뒤집겠다는 각오다. 화력 지원을 약속한 클린업 트리오와 새롭게 가세한 전력들, 그리고 '완봉승의 영웅' 양창섭을 앞세운 삼성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