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4·LAFC)의 첫 골이 마침내 터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소속팀 첫 경기에서 터뜨린 시즌 첫 골이다. 지난 월드컵 아픔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귀중한 한 방이기도 했다. 소속팀 사령탑도 "감정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마침내 첫 골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2라운드 원정 경기 LA갤럭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끈 뒤 "축구 국가대표로서 힘든 결과를 겪었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빨리 팀에 복귀하고 싶었다.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3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32강 진출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선 커리어 처음으로 월드컵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한국은 조 3위로 밀린 뒤 각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마저 얻지 못한 채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MLS행을 택한 가장 큰 이유가 월드컵이었을 만큼 의지가 컸던 손흥민으로선 더욱 허망한 결과로 남았다.

이후 그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최근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이날 소속팀 복귀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이날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MLS 무대에서 터뜨린 첫 번째 골이자, LA갤럭시와의 라이벌전을 의미하는 '엘 트라피코' 데뷔전 데뷔골이기도 했다.
자칫 이날 경기에서도 침묵을 지켰다면, 앞서 월드컵에서의 아쉬움 연장선에서 자칫 흐름이 더 꺾일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다행히 손흥민은 시즌 내내 기다렸던 첫 골을 터뜨리면서 그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기 직후 MLS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은 "더비는 팬들에게도, 구단에도 언제나 특별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 일부가 되고 싶었고, 이곳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면서 "오늘은 우리 팀 전체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승점 3을 챙길 자격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도, MLS 홈페이지도 지난 월드컵 아쉬움을 털어낸 손흥민의 득점을 반겼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감정적으로 힘겨웠을 대회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좋은 결과를 얻어낸 모습을 보니 기쁘다. 나도, 손흥민도 골을 원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MLS 사무국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한국의 아쉬웠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털어냈다"고 전했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