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5)가 소속팀 베식타시(튀르키예)에서 '월드클래스' 모하메드 살라(34)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기대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살라와 베식타시가 이적을 위한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베식타시 구단과 선수 측 모두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리버풀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매체 '디스 이즈 안필드'는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현지에서 살라가 베식타시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살라의 에이전트와 베식타시가 모두 강하게 반박했다"고 전했다.
앞서 튀르키예 축구전문기자 야기즈 샤분추올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살라가 베식타시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며 "살라는 당초 요구했던 주급 25만 파운드(약 5억 1000만 원) 수준에서 급여 요구액을 낮췄고, 현재 계약 기간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식타시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내고 살라 영입설을 "완전히 조작된 보도"라고 일축했다.
구단은 이어 "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 없는 우리 구단의 이적 관련 허위 보도를 퍼뜨리며 오랫동안 대중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왔다"고 밝히며 샤분추올루 기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살라의 에이전트 라미 아바스 이사 역시 "살라가 뛰고 싶어 하지 않는 구단과 단지 화제를 만들기 위해 협상하는 것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나 역시 살라가 다음 시즌 어디에서 뛸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 살라는 오랫동안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네 차례 차지했고, 리버풀의 두 차례 EPL 우승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도 올랐다. 다만 올해 여름 계약이 만료돼 리버풀을 나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살라의 베식타시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오현규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오현규를 중심으로 살라가 측면에 배치되는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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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시는 최근 2025~2026시즌 아스널의 EPL 우승에 힘을 보탠 벨기에 윙어 레안드로 트로사드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살라까지 합류했다면 오현규를 최전방에 두고 트로사드와 살라가 좌우 측면을 맡는 '꿈의 스리톱'이 완성될 수 있었다.
오현규 입장에서도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큰 자산이 될 수 있었다. 살라와 트로사드로부터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살라의 움직임과 훈련 방식, 자기관리 등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베식타시 구단과 살라의 에이전트가 이적설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오현규와 살라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다만 샤분추올루 기자는 베식타시와 살라 측의 반박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베식타시를 존중하지만 살라와 관련한 보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처음 보도한 대로 살라는 베식타시와 합의했다. 아직 공식 서명만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디스 이즈 안필드는 "이번 논란으로 살라의 거취는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며 "이달 초 리버풀을 떠난 살라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스포팅 캔자스시티와 샌디에이고FC, 그리고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집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살라는 긴 시즌을 마무리한 뒤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라가 다른 EPL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아르네 슬롯 전 리버풀 감독이 떠났더라도 리버풀 복귀 가능성 역시 사실상 배제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