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30)이 완벽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이를 상대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 역시 감탄했다.
페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에 달했고 직구를 제외한 변화구 구종이 커브, 투심, 커터, 포크볼, 체인지업일 정도로 다양했다.
경기 다음 날인 상대 팀인 김태형 감독 역시 페덱의 투구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김태형 감독은 페덱의 공을 상대해 본 소감을 묻자 "공이 너무 좋더라"고 운을 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페덱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자기가 마운드 위에서 던지고 싶은 대로 공을 다 던지더라"며 페덱이 변화구와 직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간 점을 짚었다. 특히 김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볼카운트 싸움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먹고 시작하는 모습이었다"며 페덱의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제구력에 감탄을 표했다.
이어 "직구가 150km는 기본으로 던지겠더라. 키도 크고 릴리스 포인트도 굉장히 앞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체인지업을 2스트라이크에서 참는다면 다른 구종을 놓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롯데 타자들은 페덱의 정교한 존 공략과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배트를 내밀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페덱을 상대로 안타를 하나만 뽑는 데 그쳤다. 페덱을 상대로 득점권 상황조차 만들어내지 못하며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적장마저 "완전히 당했다"고 고개를 숙이게 만든 페덱의 압도적인 데뷔전 활약은 앞으로 KBO 리그에서 그가 선보일 '우승 청부사'로서의 여정에 더욱 큰 기대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