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이후 다시 인간의 승리' 신진서, AI 카타고 잡았다 '4집반 승'... 21일 최종 3국

'이세돌 이후 다시 인간의 승리' 신진서, AI 카타고 잡았다 '4집반 승'... 21일 최종 3국

안호근 기자
2026.07.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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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인공지능 카타고를 상대로 290수 만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의 알파고전 승리 10주년을 기념해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되었으며 신진서는 중앙 전투를 잘 정리하며 승리했다. 신진서는 1국 패배 후 심리적 재정비를 통해 거둔 이번 승리가 뜻깊다고 밝히며 오는 21일 최종 3국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신진서 9단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2국에서 착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2국에서 착수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층 발전된 인공지능(AI) 카타고의 변칙적인 수로 1국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던 신진서(26) 9단이 2국에선 완벽한 설욕을 했다.

신진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2국에서 290수 만에 카타고에 흑 4집반승을 거뒀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이세돌 9단(당시)이 알파고와 호선으로 맞붙어 절묘한 수를 앞세워 1승(4패)을 따낸 뒤 10년 만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대국에서 다시 한 번 신진서가 승리를 챙기며 인간의 자존심을 지켰다.

물론 당시와는 크나 큰 차이가 있다. 10년의 시간 만큼 AI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한 만큼 호선이 아닌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세계 최강자 신진서는 1국에서 불계패할 만큼 AI의 높은 기력을 확신할 수 있었다.

2점 접바둑으로 18집을 앞선 채 출발한 신진서는 한때 승률이 8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국면에서 98%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우세를 이어갔다. 중반에는 흑 160수부터 백 191수까지 중앙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고, 카타고의 197·199수가 중앙 전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신진서가 중앙의 3점을 과감히 버리는 선택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승리를 완성했다.

신진서는 "1국처럼 변칙적인 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형 포석이 나와 다행이었다. 이후 중앙 전투를 잘 정리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3승이 목표였지만 1국에서 완패한 뒤에는 1승도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 승리가 더욱 뜻깊다. 1국에서는 너무 쉽게 져 부끄럽고 후회가 컸는데, 하루 휴식이 있어 심리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AI 카타고와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형세를 살피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AI 카타고와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형세를 살피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오는 21일 속개되는 3국은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리며, 바둑TV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3국을 앞둔 신진서는 "큰 전투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50수 만에 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며 "무엇보다 끝까지 승부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 승부에는 자신이 있는 만큼 매 순간 형세를 계산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쎈수학ㆍ한경 기신전'은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좋은책신사고가 기획·후원한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의 대국료를 받고 1승을 거둘 때마다 5000만원의 승리 수당이 추가 지급된다. 또한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부상으로 약 1억원 상당의 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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