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수비 부담을 내려놓은 손흥민(34, LAFC)이 오랜만에 공격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태클과 가로채기, 볼 회수 등 수비 지표는 모두 0이었지만, 대신 공격에 집중하며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맛을 봤다.
LAFC는 26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열린 스포팅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리그 3연승을 달린 LAFC는 승점 33점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역할은 분명했다. 수비 가담보다 상대 골문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침투했다. 이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아래를 찌르며 LAFC에 선제골을 안겼다.
경기 기록에서도 손흥민의 역할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손흥민은 85분 동안 뛰며 1골을 기록했다. 슈팅은 모두 4차례 시도했다.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숫자였다.
유효 슈팅은 2개였다. 나머지 두 차례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골문 밖으로 벗어난 슈팅은 한 차례도 없었다.
기대 득점(xG)은 0.27이었다.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받은 경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경기 초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유효 슈팅 기대 득점(xGOT)은 1.02였다.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을 때는 골키퍼가 처리하기 까다로운 위치로 공을 보냈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오른발, 25분 왼발로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두 차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후반 8분에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는 스테판 클리블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패스도 안정적이었다. 손흥민은 28차례 패스를 시도해 26차례 성공했다. 성공률은 93%였다. 전체 터치는 40회였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네 차례 공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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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비 기록은 모두 0이었다. 태클과 가로채기, 걷어내기, 볼 회수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았다. 수비 행동 자체가 없었다. 상대 공격수를 따라 깊숙이 내려가거나 중원에서 공을 되찾는 역할도 맡지 않았다.
지상 경합은 5차례 가운데 2차례 승리했다. 두 번의 파울을 얻어냈고 자신이 범한 반칙은 없었다.
현대 축구에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은 중요하다. 손흥민 역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전방 압박은 물론 측면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가 수비에 힘을 보태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다만 과도한 수비 부담은 공격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제한하기도 한다.
이날 LAFC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남겨뒀다. 공을 빼앗는 역할보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고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하게 했다.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득점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경기 최다 슈팅을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수비 지표는 전부 0이었다. 공격수에게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숫자는 아니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자 손흥민은 가장 익숙한 위치에서 가장 손흥민다운 방식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