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야외활동은 사실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날씨다. 이틀 연속 폭염취소의 가능성이 높다.
KBO는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롯데의 경기,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NC의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일찌감치 폭염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었고 창원은 38도, 사직은 37도에 달하는 기온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였고 이례적으로 취소 결정이 일찍 내려졌다.
앞서 7월 31일 경기도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진행이 됐지만 롯데 포수 손성빈과 외야수 황성빈은 각각 구토와 두통 증세,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경기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손성빈은 경기 도중 교체됐고 황성빈도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 후반 교체됐다. 삼성 투수 이승민은 이미 해가 모두 지고 난 뒤 경기 후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지만 숨을 고르는 게 힘들 정도로 저녁까지 무더위가 이어졌다. NC도 주장 박민우가 더위에 허덕이며 경기 도중 교체됐기도 하는 등 더위 후유증이 상당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음에도 경기를 강행한 여파에 KBO는 뒤늦게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KBO는 1일 경기를 취소하면서 “창원, 부산 지역은 어제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경기 개시 시각시각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결정되었다”라고 밝혔다.문제는 2일 경기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 사직구장 지역 오전 8시 기준 기온이 이미 32도를 넘어섰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전 11시부터 이미 37도를 찍는다. 롯데와 NC 등 홈팀 선수들이 훈련을 해야 하는 시간에도 기온은 37도다. 이미 복사열이 달궈질 대로 달궈질 상황에서 야외할동이 불가능한 날씨다.
경기 전 야외 훈련량이 많은 롯데도 지난 1일에는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을 아예 내보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 야외 운동도 다 스톱시켰다. 나가지 말고 실내에서만 훈련 하고 빨리 퇴근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NC 이호준 감독 역시 “밖에서 훈련을 거의 못한다. 어제는 아예 문을 잠그고 실내에서만 했다. 나가면 애들이 숨이 콱콱 막혀한다. 밖에서 훈련을 아예 시킬 수 없다. 힘 다 빠져버리니까 훈련 안하려고 한다. 게임할 때 그나마 온도가 내려갈때 준비를 한다”고 폭염에 헉헉대기도 했다.
1일 경기를 취소한 이상, 2일 경기도 폭염으로 인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