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당초 계획한 9월에서 10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 5차 발사는 10월 초 이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발사 일정이 바뀐 건 5차 발사의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의 추력기를 교체하게 됐기 때문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매일 3회 이상 정밀 감시하는 위성들의 집단이다. 위성 1기당 100㎏ 미만이어서 '초소형'으로 분류된다. KAIST(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와 국내 인공위성기업 쎄트렉아이(64,300원 ▲6,700 +11.63%)가 설계·제작을 맡았다. 우주청은 2027년까지 위성 12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2024년 시제기 1호에 이어 지난해 1월 첫 양산 위성인 검증기를 발사했다.
다만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제기와 검증기를 운영해보니, 위성 '추력기'의 성능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추력기는 위성의 목표 고도와 위치를 유지하는 데 쓰는 핵심 장치다. 주관 기관은 초소형 군집위성 2~6호기의 추력기를 교체했고, 이에 따른 추가 시험이 불가피해졌다.
우주청 관계자는 "5차 발사에 실릴 2~6호기의 추력기는 전보다 나은 성능의 제품으로 교체했고, 현재 시험까지 대부분 마친 상태"라고 했다. 일부 최종 시험만 남겨뒀다.
이같은 상황이 생긴 건 글로벌 우주산업 생태계가 각 위성의 규모·특성에 적합한 부품을 상시 공급할 만큼 성숙하지 않아서다. 우주청 관계자는 "수 톤(t)급 위성과 달리 (초소형 군집위성과 같은) 100㎏ 미만 위성의 경우 적합한 추력기를 제작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며 "그중에서도 '우주 헤리티지'가 가장 많이 쌓인 업체의 제품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 헤리티지는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운용 경험을 뜻한다.
한편 누리호 5차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을 제외하고도 부탑재위성 총 10기가 실린다. 우주청 우주수송부문 관계자는 "부탑재위성의 개발·제작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주청은 이달 말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여러 준비 상태를 고려해 누리호 5차의 발사 윈도우(발사 가능한 기간)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