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강인(25)이 스페인 현지가 아닌 한국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홈구장 등 홈팬들이 아닌 한국에서 입단식이 열린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입단식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진행됐다. 스페인 축구 레전드 출신인 다비드 비야가 이강인 입단식에 참석했고, 이강인은 이 자리에서 새 등번호 7번과 한글 이름 마킹(강인)이 새겨진 AT 유니폼을 비야로부터 받았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AT 마드리드에 입단한 건 지난달 25일 공식화됐다. 계약기간은 5년, 이적료는 최대 4000만 유로(약 653억원)에 달했다. 다만 이강인은 병역 특례 관련 서류 문제로 출국을 하지 못한 채 한국에 머물러야 했다.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입단이 확정됐지만, 현지에서 나온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입단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이강인이 한국에 발이 묶인 사이, 공교롭게도 AT 마드리드가 이미 예정됐던 쿠팡 플레이 시리즈를 위해 한국으로 향하면서 한국에서의 팀 합류가 확정됐다. 그동안 AT 마드리드 지침에 따라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던 이강인은 지난 7일 처음 선수단에 합류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등 선수단과 이적 후 처음으로 만났다.

한국 팬들 앞에서 AT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르게 된 이강인은 내친김에 입단식도 한국 팬들 앞에서 먼저 치르기로 했다. AT 마드리드 홈구장인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 입성하기 전 한국 팬들 앞에서 마련된 이례적인 이벤트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강인의 새 출발을 팬들과 함께하고자 한 쿠팡플레이의 진심과 새로 합류한 에이스를 그의 고향에서 가장 먼저 환영하고자 한 구단의 뜻이 더해져 성사된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세계 축구계에서도 이례적인 상징성을 갖는다. 세계적인 클럽의 에이스 등번호 7번을 달고, 현지 홈구장에 앞서 한국 팬들 앞에서 먼저 입단식을 치르는 것은 구단 역사상으로도 전례 없는 특급 대우"라고 조명했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이례적인 입단식이 진행됐다. 이강인은 "더운 날씨에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이적을 해서 좋은 시기에 좋은 구단에 왔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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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강인은 "저희 아틀레티코, 그리고 국가대표팀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특별하게 (입단식을) 마련해 주신 쿠팡과 아틀레티코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항상 발전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가 직접 이강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5만여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고 이강인 입단식을 끝까지 지켜보며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AT 마드리드의 새로운 'No.7' 이강인의 입단식도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