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닥터에 성차별 욕설' 무리뉴, 11년만 털어놨다 "내게 여자든 남자든 똑같아"... 경질 비하인드도 '공개'

'미모의 女닥터에 성차별 욕설' 무리뉴, 11년만 털어놨다 "내게 여자든 남자든 똑같아"... 경질 비하인드도 '공개'

박재호 기자
2026.08.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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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감독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2015년 첼시 시절 발생한 에바 카네이로 전 팀 닥터와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당시 의료진 투입으로 경기 인원이 줄어든 것에 격분해 욕설을 했으나 성차별적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는 카네이로와의 소송 등 주변 상황이 구단에 영향을 주었으나 결국 성적 부진이 경질의 유일한 사유였다고 강조했다.

조제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자신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과거 첼시 시절 불거진 에바 카네이로 전 팀 닥터 스캔들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논란을 피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첼시에서 물러난 결정적 이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더선'은 1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해당 다큐멘터리를 통해 카네이로 스캔들의 전말과 경질 배경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임직 제안에 합의했음에도 이를 뒤집고 첼시로 복귀했다. 그는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듬해 타이틀 방어전 첫 경기부터 위기를 맞았다.

사건은 2015년 8월 스완지 시티와의 EPL 개막전(2-2 무)에서 터졌다. 첼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퇴장으로 10명이 뛰고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당 아자르가 상대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의 태클에 쓰러지자,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카네이로와 존 피언 등 의료진을 그라운드로 불렀다.

치료를 받은 선수는 규정상 일시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고, 첼시는 필드 플레이어 단 8명으로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격분한 무리뉴 감독은 의료진을 향해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다큐멘터리는 이 장면을 여과 없이 담았다.

올해 63세인 무리뉴 감독은 "상황은 아주 단순했다. 나는 의사가 아니지만 선수의 부상 여부는 눈으로 보면 안다. 아자르는 다치지 않았는데 의료진이 들어가는 바람에 우리는 9명으로 뛰게 됐다"고 회상했다.

성차별적 발언 의혹도 부인했다. 무리뉴 감독은 "내게 남자든 여자든 똑같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라 평소 화가 날 때 쓰는 험한 단어를 썼을 뿐"이라며 "축구를 아는 사람들은 그런 순간의 험악한 말을 1초 만에 잊지만, 이 경우는 달랐다"고 말했다.

사태의 여파는 컸다. 2009년부터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라파 베니테즈 감독 체제를 거치며 첼시 1군에서 일해온 지브롤터 출신의 카네이로는 구단으로부터 훈련장 및 경기장 출입 금지 통보를 받았고, 6주 뒤 팀을 떠났다. 그는 첼시와 무리뉴를 상대로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해 이듬해 6월 구단의 공개 사과를 받아내며 비밀리에 합의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카네이로가 소송을 제기한 지 두 달 만인 2015년 12월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존 테리 전 주장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무리뉴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면 의료진 투입을 원치 않았다. 이 사건으로 구단이 큰 압박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이 유일한 경질 사유라고 못 박았다. 당시 첼시는 레스터 시티에 1-2로 패하며 16경기 9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는 "변호사와 소송 문제 등 주변 상황이 구단에 도움을 주지 않은 것은 맞지만, 결국 첼시가 경기에 졌기 때문에 구단이 나를 해고했다"며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에서는 이기거나 쫓겨나거나 둘 중 하나다. 아주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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