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과 격차는 인정,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강이슬, 18점 차 대패→1점 차 혈투서 본 희망

"日과 격차는 인정,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 강이슬, 18점 차 대패→1점 차 혈투서 본 희망

이원희 기자
2026.08.1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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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에서 77-78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1차전 18점 차 완패와 달리 2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크게 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종료 직전 역전 3점슛을 허용했다. 강이슬은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하면서도 정예 멤버가 아닌 상황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이슬.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강이슬.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자유투를 준비하는 강이슬.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자유투를 준비하는 강이슬.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일본과 격차가 있는 부분은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강이슬이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그 안에서 적지 않은 소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여자농구 국가대표 원정 평가전 2차전에서 77-78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열린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패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하루 전과 크게 달랐다. 한국은 1차전에서 일본에 59-77로 18점 차 완패를 당했다. 특히 1쿼터부터 8-25로 크게 밀리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줬다.

2차전에서는 정반대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1쿼터를 22-9로 크게 앞섰고, 이후에도 두 자릿수 리드를 이어가며 일본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쿼터부터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점차 좁혀졌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77-75로 앞섰지만, 종료 0.2초를 남기고 다나카 코코로에게 통한의 역전 3점슛을 허용해 1점 차로 패했다.

이날 강이슬은 팀 내 최다인 20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해란(삼성생명)은 17점, 최이샘(BNK)은 13점을 보탰다.

경기 후 강이슬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결과적으로 아쉽게 졌지만 내용적으로 얻어가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경기였다"며 "평가전은 연습의 과정이다. 가장 긍정적인 점은 전날 경기 내용이 좋지 않고 점수 차도 크게 났는데, 바로 다음 날 분위기를 추스르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1차전과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에는 이유가 있었다.

강이슬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진행했다. 우리가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렸고 확실한 피드백을 통해 수정이 이뤄졌다"며 "코칭스태프가 확실한 피드백을 주신 만큼 100%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의 기억도 도움이 됐다. 그는 "전날 1쿼터 분위기 때문에 끝까지 끌려갔던 기억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1쿼터부터 잘 풀어가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눴고, 그것이 초반부터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수비, 빠른 공격을 통해 기선을 제압했다.

강이슬은 "한 명에게 치우치지 않는 팀플레이가 잘 됐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쉬지 않고 다 같이 움직이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특히 여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주축인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있다. 또 다른 에이스 박지현(LA 스파크스)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으로 이번 일본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강이슬은 "현재 지수와 지현이가 빠진 상황이라 선수단 신장이 작은 편"이라며 "그래서 한 발 더 뛰어야 하는데 이날은 그 부분이 잘 살아나면서 초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이슬.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강이슬.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물론 아쉬움도 컸다. 두 자릿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후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강이슬은 "상대 슛이 잘 들어간 것도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우리가 계속 점수 차를 유지했어야 했다"며 "수비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더욱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을 침착하게 풀었어야 했는데 마음이 급해지면서 흐름을 넘겨줬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추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위축됐던 점은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 치를 대회에서는 다시 나와서는 안 될 모습"이라면서도 "이 역시 과정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연습한다면 향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원정 2연패에도 분명 소득은 있었다. 강이슬은 "솔직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일본과의 격차가 있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예 멤버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이길 수도 있었던 흐름을 만들었다"며 "이 과정을 통해 선수들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플레이를 해나가야 하는지도 확실히 알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사진= 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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