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패스는 액자에 넣어 보관해야" 35분만 뛰고도 스페인 현지 극찬... 골키퍼와 1대1 만든 환상 장면

"이강인 패스는 액자에 넣어 보관해야" 35분만 뛰고도 스페인 현지 극찬... 골키퍼와 1대1 만든 환상 장면

이원희 기자
2026.08.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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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마르세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35분간 활약했다. 이강인은 루크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등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선보였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패스를 액자에 넣어 보관할 만하다고 극찬하며 그의 경기 시야와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불과 35분만 뛰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틀레티코는 15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에서 아틀레티코 이적 후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5-3-2 포메이션의 공격수로 배치돼 아데몰라 루크먼과 호흡을 맞췄다.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35분 만에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최대 장점인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전반 8분 나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은 이강인은 상대 압박을 등진 채 침착하게 몸을 돌렸다. 곧바로 루크먼이 마르세유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것을 확인한 뒤 지체 없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패스 한 번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루크먼은 그대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루크먼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해당 장면은 근소한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스페인 현지에서는 결과보다 이강인이 만들어낸 패스 자체에 주목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선발 명단에는 세 가지 특별한 '첫 경험'이 있었다"며 "가장 눈에 띈 것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였다. 그는 처음으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강인은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고, 줄리아노 시메오네 역시 이번 프리시즌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 선수 모두 경기 시작 35분 만에 교체됐다. 모두를 놀라게 한 장면이었다"고 주목했다.

선수별 평가도 내놓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리말도에 대해 "측면 수비수로 뛰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자신의 공격적인 장점을 모두 보여주지는 못했다. 마르세유가 상당한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수비적인 역할에 더 집중해야 했다"고 짚었다.

시메오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특유의 강한 활동량과 적극성을 보여줬지만 경기 초반에는 다소 과할 정도였다"며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강인.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수비 라인 사이로 좋은 패스를 두 차례 보여줬다"며 "특히 루크먼에게 연결한 패스가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루크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이 아쉬웠다"며 "이강인의 패스는 액자에 넣어둘 만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이강인은 6차례 패스를 모두 동료에게 연결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전반 32분에도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 뒤 오른쪽에 자리한 루크먼에게 패스를 건넸다. 다만 루크먼의 볼 터치가 매끄럽지 않았고 공이 다소 뒤로 흐르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강인뿐 아니라 그리말도와 줄리아노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오는 20일 열리는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말라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과 출전 시간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최종 스코어.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최종 스코어.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아스도 이강인의 패스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스는 "이강인의 패스 중 두 차례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칭찬했다.

아틀레티코의 또 다른 신입생 그리말도와 비교하면서 이강인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인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해 그리말도와 마찬가지로 35분을 뛰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한 그리말도가 다소 조용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면서도 "반면 이강인은 공을 잡았을 때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보는 시야와 플레이에 의도가 있었다. 좋은 영입"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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