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응원'→이젠 '야유 세례'로, 친정 수원과 맞붙는 박건하 감독 "묘하다... 어색하기도 해" [수원 현장]

'역대급 응원'→이젠 '야유 세례'로, 친정 수원과 맞붙는 박건하 감독 "묘하다... 어색하기도 해"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8.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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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레전드였던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원정팀 감독으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묘하고 어색한 소회를 밝혔다. 수원FC는 최근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수원을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인 가운데 이번 더비 승리를 통해 선두권 경쟁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의 조직력이 좋아졌으나 수원FC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건하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건하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레전드 박건하 수원FC 감독이 지역 더비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앞두고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FC와 수원은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박건하 감독은 선수 시절 수원 레전드로, 지도자로서도 수원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건하 감독은 원정팀 감독으로 빅버드를 찾은 소회를 먼저 밝혔다. 박건하 감독은 "전에는 늘 오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다른 팀 감독으로 오니까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며 "익숙하던 길이라 감회가 새로웠고 들어와서 왼쪽(홈팀 라커룸)이 아니라 오른쪽 라커룸으로 가니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수원은 팬들이 매 경기 열 띈 응원을 보내는 팀으로 정평났다. 박건하 감독 인터뷰 중 수원FC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빅버드는 원정팀을 향한 기선제압을 위한 야유를 쏟아냈다. 선수 시절 받던 수원의 압도적인 응원을 이제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선 "한 팀에만 오래 있었다 보니 경기장 분위기나 팬들의 응원이 뜻깊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오늘은 우리 수원FC 팬분들이 더 큰 응원을 보내주실 것이라 믿고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수원FC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19경기 10승 6무 3패(승점 36)를 기록, 선두 수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상승세와 팀 분위기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양 팀 모두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적인 부분들이 점점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최근 지지 않는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자신감과 팀 분위기가 시즌 초보다 훨씬 좋아졌다. 급하게 영입해 체력적으로 부족했던 선수들의 몸상태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게 좋은 흐름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맞대결은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시즌 승부처다. 현재 K리그2는 1위 수원(승점 40)부터 2위 서울 이랜드(승점 37), 3위 수원FC(승점 36),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6), 6위 화성FC(20경기 승점 35)까지 촘촘히 엮여 있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수원FC 입장에선 이번 더비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 수원과 격차를 승점 1차이로 좁히며 선두권 경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기록 면에서도 대비되는 두 팀이다. 수원FC는 39득점으로 대구FC(20경기)와 함께 리그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는 반면, 수원은 1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수원FC 프리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프리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대 전적에서는 수원FC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원FC는 K리그1에서 맞붙었던 2023년 당시 수원을 상대로 3승 1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올해 지난 5월 열린 첫 맞대결에서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전에만 내리 3골을 몰아치며 3-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 첫 맞대결과 흐름 비교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그때보다는 확실히 수원 삼성도 많이 좋아진 상태"라며 "비슷한 흐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경기장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수원 삼성의 깜짝 선발 김결에 대해서는 "나이도 젊고 이적 후 동기부여도 클 것"이라며 "활동량이 많은 선수라 전반전에 내보낸 것 같다"고 짚었다.

이적시장 추가 보강 계획에 대해 박건하 감독은 "팀들이 많아져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한두 군데 정도는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이날 하정우를 최전방에 두고 정승배, 프리조, 최기윤을 2선에 배치한다. 이재원과 구본철을 미드필드에 배치하고 장영우, 조진우, 이현용, 서재민이 포백을, 골문은 양한빈이 지킨다.

수원FC 선수단이 파주 프런티어FC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선수단이 파주 프런티어FC전 승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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