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와 욕먹든지, 칭찬받든지..." 이정효 감독, 운명의 수원 더비 앞두고 '필승 각오' [수원 현장]

"야유와 욕먹든지, 칭찬받든지..." 이정효 감독, 운명의 수원 더비 앞두고 '필승 각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8.15 19:2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수원FC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은 현재 K리그2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3위 수원FC의 추격과 지난 맞대결 패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술적 역할을 부여하고 태도에 대한 질타를 병행하며 수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유의 화끈한 승리 각오까지 던졌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지역 라이벌 수원FC와 맞대결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과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이겨야 한다. 중요한 경기"라며 "올해 첫 맞대결 당시 경기력이 좀 올라오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발목을 잡혀 힘들었다. 현재 1위까지 올라섰는데 이를 유지하려면 수원FC전이 경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K리그2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경기에서 12승 4무 4패(승점 40)를 거두며 2위 서울 이랜드(20경기 승점 37)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수원FC가 19경기 10승 6무 3패(승점 36)로 맹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수원FC는 최근 7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릴 만큼 기세가 매섭다.

어떻게 보면 이번 맞대결은 올 시즌 승부처가 될 경기다. 현재 K리그2 상위권 판세는 매우 빡빡하다. 1위 수원(승점 40)을 필두로 2위 서울 이랜드(승점 37), 3위 수원FC(승점 36),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6) 등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수원이 승리할 경우 단독 선두 수성에 큰 힘이 실리지만,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6위 화성FC(20경기 승점 35)에 턱밑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이날 수원은 헤이스와 김결을 전방에 두고 브루노 실바, 고승범, 정호연, 페신을 중원에 배치한다. 이상민, 고종현, 홍정호, 이건희가 포백을 맡고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결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전술적으로 역할을 줬다. 상대를 분석하고 수원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선 신장이 큰 스트라이커가 필요할 것 같았다"며 "체력적으로 준비가 된 김결이 필요했고, 후반에 두비츠카스의 경기 출전 시간을 조율하며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종현이 김해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종현이 김해전 선제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어 최근 어린 선수들에게 내린 질책에 대해서는 "내가 어른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잘못했을 때는 확실하게 피드백을 줘야 한다. 남의 눈을 신경 쓴다고 그냥 넘어갈 수는 없고, 공개적인 질타가 필요했다"며 "그래야 선수들이 변한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기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기회를 받는 선수의 태도가 좋지 않다면 질타가 필요하다. 나와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기록상으로 이번 맞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수원은 17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리고 있는 반면, 수원FC는 39득점으로 대구FC(20경기)와 함께 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상대 전적 열세 극복도 과제다. 공교롭게도 수원은 수원FC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시절이던 2023년 맞대결에서 1승 3패로 밀렸고, 올해 지난 5월 첫 맞대결에서도 1-3으로 패했다. 당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에만 내리 3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축구라는 건 결국 골인 것 같다. 두 팀의 상성이라기보다는 지난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골을 넣을 찬스에서 못 넣었고, 수원FC는 넣었다"고 짚었다.

뜨거운 라이벌전의 열기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든지 야유와 함께 욕을 먹든지 둘 중 하나"라며 "수원의 자존심 문제다. 선수들도 1차전 패배 당시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그만큼 준비를 잘했다. 믿고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삼성 선수단이 김해FC전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선수단이 김해FC전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