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발언' 이정효 감독 "SNS 제발 하지 마라, 비겁한 플레이 계속 나와... 축구만 집중 해야" [수원 현장]

'작심발언' 이정효 감독 "SNS 제발 하지 마라, 비겁한 플레이 계속 나와... 축구만 집중 해야"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2026.08.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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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를 비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실수할까 봐 비겁한 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하며 축구에만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유망주 김도연의 SNS 사용을 언급하며 팀 문화와 경기 집중력을 위해 SNS를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도중 박수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도중 박수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둔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이 경기력과 선수단의 태도에 대해 다소 격양된 어조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페신의 선제골과 고승범의 중거리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역전을 허용하고 상대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정효 감독은 잠시 말을 아끼더니 "참 힘들다. 많이 힘들다. 매 경기 아쉬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골대를 맞아서 운이 없었다는 얘기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실력이다. 좋은 상황을 만들고 스스로 무너진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프로 선수니까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고, 열심히 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프로 선수는 아니다. 노력보다는 잘해야 한다"며 "기본적인 실수가 너무 많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정효 감독은 "준비한 대로 잘했지만 기본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다. 비겁한 플레이를 했다"고 아쉬웠던 경기력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용기 있게 시도하고 경험치로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하기 위한 플레이가 아니라 욕먹을까 봐 실수하기 싫어서 폭탄 돌리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 강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SNS는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본인들이 오직 축구에만 집중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루노 실바(오른쪽)와 최기윤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 중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브루노 실바(오른쪽)와 최기윤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경기 중 볼다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망주 선수의 SNS 사용 및 공개 질타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실제로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정효 감독은 "김도연에게 SNS를 하지 말라고 했다. 나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탈퇴하기로 하고 스크린샷까지 찍어 보내줬는데 다시 하고 있더라"며 "그런 행동 자체가 팀보다 본인 이미지에 대해 타인의 평가를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여 내가 평가를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넘어가면 팀 문화에도 안 좋다. 묵묵히 경기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기회를 받는 선수의 태도가 안 좋으면 질타가 필요했다"며 "운동장에서 따로 이야기를 나눴고, 이제 알아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변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SNS가 선수단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구단에서 팬들을 위해 영상이나 숏츠를 찍는 것은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보여줘야 할 부분이고 홍보 차원에서도 좋다"면서도 "하지만 경기 전후로 본인의 플레이가 팬이나 지인들에게 어떻게 비춰졌을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다른 곳에 치우치지 말고 동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팬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면 타인의 말을 의식하지 말고 더 노력하고 잘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치열한 선두권 순위 경쟁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실수를 많이 줄여야 한다. 일대일 돌파를 시도해야지, 비겁하게 패스인지 드리블인지 어중간하게 자신 없는 플레이를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며 "경기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매 경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승범(가운데)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하프라인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승범(가운데)이 1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하프라인으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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