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루머 답한' 김기동 감독 "1순위는 무조건 서울"... 재계약 질문에 "10년 더 하고 싶다" 상암 사랑 과시 [상암 현장]

'중국행 루머 답한' 김기동 감독 "1순위는 무조건 서울"... 재계약 질문에 "10년 더 하고 싶다" 상암 사랑 과시 [상암 현장]

상암=박재호 기자
2026.08.15 22:1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4-2 대역전승을 거둔 후 선수들의 의지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경기 중 발생한 자책골 위기를 극복하고 멀티골을 기록한 송민규의 활약이 팀 안정감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행 루머에 대해서는 서울이 무조건 1순위이며 오랫동안 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5) FC서울 감독이 짜릿한 대역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6'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막판 송민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3경기 무승(2무1패)을 끝낸 서울은 승점 47(14승5무4패)로 2위 울산HD와 승점 10점 자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 행진이 끝난 대전은 승점 26(6승8무9패) 9위에 자리했다.

이날 전반을 0-1로 마친 서울은 후반 3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얼굴에 맞고 굴절된 것을 클리말라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몰아붙이던 흐름 속 후반 17분 김진수의 치명적인 헤더 백패스 실수로 자책골을 내줘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서울의 저력은 경기 막판에 빛났다.

후반 35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은 송민규가 집념의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고 김진수는 자책골의 아쉬움을 씻었다. 이어 불과 3분 뒤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역전골까지 꽂아 넣으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정승원의 쐐기골까지 넣고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 분위기가 위기라기보다는 조금 처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이겨내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반에는 포켓(하프스페이스) 공간에서 돌아서서 볼을 전개해야 하는데, 자꾸 측면으로만 돌다 보니 상대를 너무 편하게 만들어준 면이 있었다"며 "실점 이후 문선민과 송민규를 투입하면서 상대가 내려선 가운데 두 선수를 포켓 사이에 두고 돌아서서 공격적으로 나가게끔 주문했다. 그 활로를 잘 찾으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고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리말라(오른편)가 볼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클리말라(오른편)가 볼 컨트롤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의 치명적인 자책골 상황에 대해서는 "자책골로 리드를 내주면서 '이렇게 안 풀리나'라는 생각은 잠시 했지만, 이내 선수들이 다가오며 송민규에게 '오늘 이걸 이겨내지 못하면 우승 못 한다'고 큰소리로 독려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멀티골의 주인공 송민규에 대해선 "월드컵 휴식기 이후 컨디션 저하와 잔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들어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민규가 살아나야 팀이 좀 더 안정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승점 10점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김기동 감독은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우승 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직 우승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매 경기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며 "시련이 오더라도 안 좋을 때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기고 좋을 때 3점을 챙기는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 무대 진출 루머와 내년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명확히 했다. 질문을 들은 김기동 감독은 웃음을 터트리며 "서울을 사랑하고 남고 싶다. 무조건 1순위는 FC서울이다. 여기서 10년 동안 감독을 하라고 해도 오랫동안 하고 싶다. 구단의 이야기를 기다리면서 제 할 일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득점 후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푹구연맹 제공
득점 후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푹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