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민(23·KT 위즈)을 향한 LG 트윈스의 대답이다. 2003년생 동갑내기 문정빈(23)이 친구의 초대형 홈런에 총알 같은 그랜드슬램으로 응수했다.
문정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상대 선발은 국가대표 투수 소형준(25)이었다. 문정빈은 1회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3회 1루수 뜬공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LG가 2-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 신민재가 좌전 안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우자 문정빈의 타석이 돌아왔다.
문정빈은 크게 빠지는 소형준의 초구 스위퍼에 반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들어오는 시속 147.3㎞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시속 171.9㎞로 날아 121.4m 너머 우중간 담장 밖으로 향했다. 앞서 안현민의 비거리 145m 대형 홈런에 빼앗긴 분위기를 가져오는 반전의 만루포였다.
LG 구단에 따르면 이 만루포는 올해 KBO 역대 28번째, 통산 1150번째로, 문정빈 개인에게는 첫 번째였다.
'엘린이(LG 트윈스+어린이)' 출신의 문정빈은 올해 홈런 14개 중 잠실야구장에서만 8개를 쏘아 올리며 홈구장에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3루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이에 맞선 KT는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지명타자)-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