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앞으로 다가온 2026 아이치·나고야(일본) 하계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보장된 '자율성'이다.
앞서 2022 항저우 대회나 2024 파리 올림픽 준비 과정에선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의 행동을 강제 또는 제한하는 사항들이 많았다면, 지난해 4월 김택수 선수촌장 취임 이후엔 문화가 크게 바뀐 것이다.
실제 과거 대표팀 선수촌에서는 심야 와이파이 차단이나 새벽 운동 의무화, 군사훈련 참가 등으로 논란이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오롯이 대회 준비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구시대 산물'이라는 지적과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체육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논란이 됐던 이같은 선수촌 문화들은 김택수 선수촌장 취임 이후 '옛일'이 됐다.

김택수 촌장은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오늘이 취임 507일째다. 취임 전부터 의무적인 새벽운동이나 와이파이 차단, 군사훈련 등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많이 됐다"면서 "제가 취임하면서 새벽운동은 자율로 바꿨고, 와이파이 차단도 없다.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장이 시켜서 훈련하고, 체육회장이 시켜서 훈련하는 시대는 이제 아닌 거 같다. 선수들 각자 목표를 가지고 와서 꿈을 펼치고 도전하는 곳이 바로 선수촌"이라며 "본질에 충실하면 된다. 종목 특성에 따라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강제 새벽운동은 사라졌지만, 종목 특성 등 필요성에 따라 새벽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김택수 선수촌장 역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새벽운동에 나가 선수단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선수들 눈빛을 보면 나쁘지 않다. 살아 있다. 훈련에 대한 태도, 촌장으로서 우리 선수들 믿고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택수 선수촌장은 "물론 때에 따라 새벽운동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야간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신 종목 특성을 살려주면 더 효과적으로 훈련하고,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507일 동안 지도자분들과 선수 여러분들 모두 열심히 해줬다. 밖에선 자율에 대해 걱정하지만, 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믿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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