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팀 KT 위즈 이강철(60) 감독의 계산기가 바빠졌다. 같은 시간 대구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LG 트윈스가 만나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도 6일 만에 다시 만난 KIA 타이거즈에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 대구 경기도 빅게임이고 우리도 빅게임이다. 우리가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까지 잘 맞아주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 시점 KT는 73승 3무 46패로 삼성(74승 3무 47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1위를 마크 중이다. KT는 리그 에이스급 선수가 없는 대신 5선발까지 탄탄한 로테이션이 강점이다. 이 강점을 잘 살리기 위해선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사령탑의 계산이다. 이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는 1위로 올라가는 게 확률이 좋다. 아직 멀었다. 오늘 당장도 머리 아프고 앞으로 한 달 하루하루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즈(좌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류현인(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데이비스 대니엘.
대니엘에게도 설욕전이다. 대니엘은 지난 8월 케일럽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KT에 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 25이닝 24탈삼진을 기록했다. 합류 직후부터 매 경기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안정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했지만, 첫 고비를 안긴 상대가 KIA였다.지난 6일 광주 KIA전에서 대니엘은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공교롭게도 6일 만의 재대결 상대도 똑같다. KIA 선발도 제임스 네일이다. 올해로 KBO 3년 차인 네일은 26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6, 152⅔이닝 126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직전 경기인 광주 KT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시즌 막판 승부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 사령탑이다. 최근에는 점수 차가 벌어져도 각 팀이 필승조를 끝까지 투입하는 흐름이 보인다. 전날(11일) 경기에서도 롯데 자이언츠는 1-3으로 지고 있는 6회에도 김원중-박정민-최준용을 전원 투입하며 뒤집기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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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예전에는 (경기 후반) 점수 차가 벌어지면 마무리를 안 쓰고 끝내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팀들도 뒤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끝까지 좋은 투수를 계속 낸다. 마지막 2주 정도는 대부분 팀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모든 경기를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