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도와줘" 얼마나 간절했으면…우여곡절 끝 4년 만의 10승, 건강한 구창모가 '풀타임 선발' 증명한다

"한 번만 도와줘" 얼마나 간절했으면…우여곡절 끝 4년 만의 10승, 건강한 구창모가 '풀타임 선발' 증명한다

OSEN 제공
2026.09.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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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창모가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7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1회부터 5실점하며 고전했으나 타선의 도움과 이용준의 마무리로 팀이 10-9 승리를 거두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구창모는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투수임을 증명하고 싶다는 소감과 함께 규정이닝 진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OSEN=잠실,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우여곡절 끝에 2022시즌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구창모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5실점을 하며 무너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가까스로 쑥쓰러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NC는 10-9로 승리했다.

NC가 1회초 김휘집의 스리런포로 3점 리드를 안고 시작했으나, 1회말 곧바로 3-5 역전을 허용했다. 안재석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다 제대로 송구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박준순은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잇다른 피안타로 5점이나 헌납했다. 구창모의 송구 실책 이후 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들어갔다.

2회말에는 선두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안재석을 유격수 땅볼, 박준순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초두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박찬호가 홈인, 한 점을 더 내주면서 점수는 3-6이 됐다. 하지만 타선이 다시 6-6 균형을 맞췄고, 6회초 4점을 더 보태 구창모에게 승리요건을 안겼다.

경기 후 구창모는 "팀적으로도 중요한 경기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마음처럼 그게 잘 안 됐다. 아홉수도 길어져서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자꾸 생각이 나고, 시합을 하면서도 승리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오늘 경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에게 "그냥 에이스답게, 부담 갖지 말고 씩씩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이 말을 들은 구창모는 "시원시원하게 맞았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안 그래도 감독님이 지금 방망이 좋으니까 5점 준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진짜 1회부터 5점을 주고 말았다. 다음부터는 더 깔끔한 승리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세이브 상황에 올라간 이용준에게 도와달라고 얘기할 만큼 이번 승리를 놓치지 싫었다. 구창모는 "너무 간절했다. 1점 차기도 하고, 중간 투수들한테 가서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용준이가 잘 막아줬다. 또 (김)휘집이가 정말 좋은 공격을 해줘서 동료들 다 너무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름했던 구창모에게 4년 만의 10승은 분명 의미가 있다. 구창모는 "올해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잘하고 있었는데, 후반기 계속 좋지 않아 루틴들까지 바꿀 정도로 심적으로도 그렇고 조금 힘들었다. 이렇게 10승을 거두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고, 남은 경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풀타임 선발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로 시즌 140이닝을 던진 구창모는 이미 통산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 입단 12년 만에 첫 규정이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창모는 "하던 대로 하다 보면 규정이닝을 당연히 채워질 것 같고, 남은 경기는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라가서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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