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를 무대로 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두 2001년생 한·일 동갑내기 절친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도나스티아산 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아노에타에서 열린 2026~2027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에 선발로 출전한 반면, 구보는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강인은 전반 5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25분엔 절묘한 크로스로 팀 동료의 헤더를 돕는 등 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다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상대 거센 압박에 고전하다 결국 후반 15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슈팅은 1개, 패스 성공률은 68%(15/22)였다.

이강인이 교체될 때까지 구보가 교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둘의 맞대결도 결국 무산됐다. 구보는 이강인이 교체된 뒤 10여분이 지난 후반 27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보는 정규시간 기준 18분 동안 패스 성공률 100%(5/5)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도 1회 기록했으나 슈팅을 기록하진 못했다. 볼 터치 횟수는 7회에 불과했다.
이강인과 구보는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유학길에 올라 재능을 인정받으며 일찌감치 각각 한국과 일본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2001년생으로 나이가 같아 자연스레 비교대상이자 라이벌 관계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정작 이강인과 구보는 서로의 생일을 챙겨줄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요르카 시절엔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강인의 구보의 맞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팀 결과에 따른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AT 마드리드는 시종일관 레알 소시에다드 압박에 흔들리다 후반 39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마무리하며 균형을 깼다. 이후 궁지에 몰린 상대가 라인을 끌어올린 틈을 타 후반 막판 역습으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AT 마드리드가 3-0으로 승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