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인천국제공항, 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40~45개 이상과 아시안게임 종합 3위 수성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이날 출국길에는 이상현 선수단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본부 인원, 배드민턴과 여자 핸드볼, 가라테, 탁구, 비치발리볼 대표팀 등 총 122명이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과 임원 260명 등 총 1052명을 파견한다. 중국과 개최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지키면서 2022 항저우 대회의 금메달 42개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일부 종목은 이미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4강에 진출했고 남자 축구와 여자 배구대표팀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각각 카타르와 홍콩을 꺾었다. 근대5종에서도 서창완과 성승민이 펜싱 시드라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선수단의 현지 준비 상황과 종합 3위 수성을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이상현 단장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아침 일찍부터 나와주신 기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개막 전 사전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 금빛 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배드민턴과 탁구, 수영 등 인기 종목뿐만 아니라 평소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기 어려웠던 종목의 선수들도 함께 메달 경쟁에 나선다.
이상현 단장은 아시안게임이 이들을 국민에게 알릴 중요한 무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비인지 종목 선수들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등에 업고 나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의 선수들도 투지를 가지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다양한 종목을 함께 즐기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현지 경기장과 숙소, 이동 동선 등 대회 운영을 둘러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선수단은 이미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를 통해 조직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상현 단장은 "선발대로 나가 있는 선수단이 현지 조직위원회에 계속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여러 차례 요구한 결과에 따라 남자 농구대표팀은 좀 더 편한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현지 편의를 더욱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나도 본단과 함께 현지로 이동해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회 기간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칙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사용될 크루즈선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나고야 삼걸’로 분장한 무장대가 등장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을 아시아 선수들의 화합을 위한 대회 행사에 내세운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조직위원회는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공연이었으며 특정 인물을 지지하거나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상현 단장은 "정치적인 문제가 스포츠에 개입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단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선수들에게는 경기에만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과 선수단은 외부 문제에 동요하지 않고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대회에 임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나고야에 도착한 뒤 나고야항 가든부두 후지광장에서 열리는 입촌식에 참석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