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마침내 ‘60년의 벽’을 허물었다. 후쿠오카 이전 후 처음으로 퍼시픽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한번 일본 프로야구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지난 17일 소프트뱅크의 리그 우승 소식을 전하며 후쿠오카 이전 후 최초의 3연패이자 난카이 호크스 시절인 1966년 이후 구단 60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라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우승 매직넘버 ‘2’를 남겨둔 소프트뱅크는 이날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시즌 최다인 9연승을 질주한 가운데 2위 세이부 라이온즈까지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 소프트뱅크가 후쿠오카로 연고지를 옮긴 뒤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3연패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야나기타 유키, 곤도 겐스케, 마사키 도모야 등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무려 7차례나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후 손정의 구단주와 악수를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고쿠보 감독에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는 우승이었다. 그는 우승 감독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한 뒤 “감사하다. 퍼시픽리그 3연패, 호크스가 후쿠오카로 이전한 뒤 이루지 못했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확정한 경기에서도 소프트뱅크의 저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0-1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2루에서 야나기마치 다쓰루가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3B에서 소타니 류헤이의 바깥쪽 직구를 주저하지 않고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흐름을 가져온 소프트뱅크는 멈추지 않았다. 1사 2,3루에서 마키하라 다이세이가 2타점 3루타를 날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등 6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후 추가점을 보태 7-1 승리를 완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마쓰모토 하루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째를 거뒀다. 2회 구레바야시 고타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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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는 시즌 132경기 만에 84승 45패 3무, 승패 마진 39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승부처인 9월 들어 9연승을 포함해 11승 2패 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완전히 뿌리쳤다.
후쿠오카 이전 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3연패. 무려 60년 만에 다시 써낸 구단의 역사다. 고쿠보 감독이 일곱 번이나 하늘로 날아오른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또 한 번 자신들이 왜 ‘왕조’라 불리는지 결과로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