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20홈런? 만족하지 않겠다. 더 많이 치겠다" 30홈런 향한 발판…'포스트 이대호' 아닌 '퍼스트 한동희'다

"첫 20홈런? 만족하지 않겠다. 더 많이 치겠다" 30홈런 향한 발판…'포스트 이대호' 아닌 '퍼스트 한동희'다

OSEN 제공
2026.09.19 05:4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1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2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 이대호 이후 롯데에서 4년 만에 나온 20홈런 기록으로, 한동희는 30홈런을 향한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희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타격으로 기록을 세웠으나 가을야구 무산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죄송함을 전했다.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데뷔 첫 20홈런이라는 상징적인 시즌을 완성했다. 한동희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이재학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한동희는 데뷔 첫 20홈런 시즌을 완성했다. 아홉수에 빠지지 않고 거의 곧바로 20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롯데 구단 입장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2022년 은퇴 시즌을 치른 이대호가 23홈런을 기록한 이후 한 명도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24년 손호영이 18홈런으로 가장 근접했지만 끝내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록을 이대호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한동희가 4년 만에 다시 20홈런의 명맥을 이었다.

시즌 20번째 홈런 외에도 3회 1사 1루에서 2루타, 4회 볼넷, 8회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한동희는 “아홉수 같은 거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시즌이 어차피 조금 더 남아있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며 “20홈런을 빨리 치고는 싶었다. 그래도 경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에서 조급활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 또 경기를 치르고 타석에서 하던대로 하다 보면 홈런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급한 마음, 의식하는 것은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동희가 “20홈런에 대해 신경은 쓰일 것이다. 그래도 타석에서는 홈런 스윙 하지 않고 똑같은 템포로 똑같은 페이스로 치고 있다”라며 시간이 20홈런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고 결국 한동희는 별다른 아홉수 없이 20홈런을 거의 곧바로 달성했다.

이미 데뷔 최다 홈런 시즌이다. 올해 20홈런은 더 큰 목표를 위한 발판이다. 그는 “그동안 17개까지 쳤었는데, 이제 20홈런을 쳤으니까 30홈런으로 갈 수 있는 과정이 생긴 것 같다.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시기가 아쉬울 따름. 지금 페이스면 20홈런 그 이상의 기록도 가능했을 터. 한동희 역시도 “부상이 제일 아쉽고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는 확실하게 정립이 된 것이 없었다”라고 되돌아 보면서 “그래도 2군과 재활군에서 다시 준비하면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 타석에서 확신을 갖고 돌아올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적극적 타격을 주문하면서 결과 상관 없이 적극적으로 쳤다”고 힘주어 말했다.

평소에도 롤모델이자 현역 때도 믿고 따랐던 이대호와 자주 연락을 한다는 한동희다. 20홈런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그는 “이대호 선배님과 자주 연락을 하는데, 선배님께서 ‘빨리 (20홈런)치고 더 편하게 쳐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시즌 끝날 때까지 조금 더 남았으니까 원래대로 쳤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제는 어느덧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가야하는 중참의 위치가 됐다. 벌써 입단 9년차다. 하지만 한동희는 아직 가을야구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한동희는 “매년 가을야구를 가겠다고 했다. 올해는 특히 더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팬들께 죄송스러운 것 같다. 편하고 여유롭게 가을야구 가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게 제일 아쉽다”고 전했다.

가을야구는 무산됐어도 승리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동희는 “팬분들이 이기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일단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많이 이기려고 하고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