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볼 잡고 1루로 '데굴데굴' 황당 송구 논란 터졌다! 알고보니 '前 KIA' 투수네→감독 즉각 사과

땅볼 잡고 1루로 '데굴데굴' 황당 송구 논란 터졌다! 알고보니 '前 KIA' 투수네→감독 즉각 사과

박수진 기자
2026.09.2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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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 브라더스의 마리오 산체스 투수가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 중 땅볼 타구를 잡고 1루로 공을 굴려 송구하는 기행을 벌였다. 이 행동은 상대 팀을 기만하고 야구를 경시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경기 흐름이 뒤집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히라노 게이이치 중신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상대 팀과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18일 경기에 등판한 마리오 산체스.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지난 18일 경기에 등판한 마리오 산체스.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마리오 산체스.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마리오 산체스.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대만프로야구(CPBL) 무대에서 투수가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며 공을 바닥으로 굴려 1루로 송구하는 기행을 벌여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투수는 다름 아닌 KBO리그 KIA 타이거즈 출신의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32·중신 브라더스)였다.

산체스는 지난 18일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사건은 팀이 3-0으로 앞서가던 3회초에 발생했다. 산체스는 상대 타자 린훙셴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직접 잡은 뒤, 정상적인 송구 대신, 마치 볼링공을 굴리듯 바닥으로 공을 데굴데굴 굴려 1루수에게 전달했다. 타자가 전력을 다해 1루로 질주하는 상황에서 나온 이 황당한 여유 부리기는 대만 현지에서 곧바로 '상대 팀을 기만하고 야구를 경시했다'는 거센 비판을 불렀다.

이 경솔한 플레이는 순식간에 경기 흐름마저 뒤흔들었다. 산체스의 도발에 분노한 퉁이 타선은 4회와 5회 연속 2점씩을 뽑아내며 4-3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중신은 경기 후반 불펜진의 역투와 야수들의 집중력 덕분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5-4 신승을 거뒀지만, 사령탑의 표정은 결코 밝지 못했다.

경기 직후 히라노 게이이치(47) 중신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산체스의 플레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하게 질타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만 매체 SETN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히라노 감독은 18일 경기 직후 "3회에 나온 산체스의 행동은 프로 선수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는 중신 브라더스의 야구가 아니다"라며 "상대 타자는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 명백히 존중이 결여된 행동이었고, 솔직히 그 자리에서 바로 강판시키고 싶었을 정도였다. 야구를 절대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의 경솔한 행동이 상대의 분노를 자극해 강한 반격 기세로 이어졌다. 경기는 이겼지만, 감독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상대 팀 퉁이는 물론 야구장을 찾은 팬들, 그리고 야구를 보고 배우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히라노 감독은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분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끝까지 온 힘을 다해 싸워준 야수들과 불펜 투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이번 경기를 철저히 반성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체스는 지난 2023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2023시즌 12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의 기록을 남겼다. 특유의 견제 동작과 이중키킹 등 개성 넘치는 투구 폼으로 인상을 남겼던 그는 대만 복귀 후에도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으나, 이번 '볼링 송구' 기행으로 승리 뒤에 씻을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2023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2023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2023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2023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산체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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