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바사삭' 리그 5경기 '0승'에 데 제르비, "살다 살다 이런 팀 처음 본다" 자폭

'멘탈 바사삭' 리그 5경기 '0승'에 데 제르비, "살다 살다 이런 팀 처음 본다" 자폭

OSEN 제공
2026.09.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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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토트넘 홋스퍼를 14년 지도자 경력 중 가장 취약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고 공수 양면에서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자세는 좋으나 경기 중 갑자기 무너지는 정신적 취약함과 일관성 부족을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문제로 꼽았다.

[OSEN=정승우 기자] "감독 생활 14년 동안 이런 팀은 처음 본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47)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의 불안정한 경기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의 능력과 훈련 자세에는 문제가 없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 취약함은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이 자신이 14년 동안 지도한 팀 가운데 토트넘을 가장 취약한 팀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날 아스톤 빌라와 2026-20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3패에 그친 토트넘은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스코어보다 경기 내용이 더욱 뼈아팠다. 토트넘은 0-3으로 끌려가던 중 모하메드 쿠두스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공식전 5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굴욕까지 떠안을 수 있었다.

경기 막판 코너 갤러거와 얀 폴 판헤케가 연속골을 넣으며 두 골 차를 좁혔다. 최종 스코어는 2-3이 됐지만, 토트넘이 보여준 경기력을 생각하면 패배를 보기 좋게 포장한 두 골에 가까웠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5,586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팀이라고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팬들만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는 데 제르비 감독조차 반복되는 붕괴를 설명하지 못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분명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다. 하지만 선수들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있다. 훈련도 정말 잘하고 좋은 선수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설명하기 어렵다. 나는 14년 동안 감독으로 일했지만, 우리와 같은 팀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너무 취약하고 일관성이 없다"고 토로했다.

토트넘의 극단적인 경기력 변화가 문제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잘하거나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첫 30분이나 40분 동안 아주 잘하다가 갑자기 이런 방식으로 실점할 수는 없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패배의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잘 들어달라. 나는 감독이지만 모든 답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이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내가 생각한 것과 오늘 본 것은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전반전에 정말 잘했고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한 뒤 선제 실점했다. 서로 더 가까이 붙어야 했고, 더 강하고 촘촘한 대형을 유지했어야 했다"라고 짚었다.

쿠두스의 득점 취소 이후 선수들이 에너지를 잃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전 쿠두스의 골이 취소된 뒤 선수들의 힘이 빠졌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또 하나의 패배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내부의 소통과 리더십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문제일 수도 있다. 리더들이 더 강해져야 할 수도 있다. 팀을 이끌고 선수들을 움직일 리더가 필요하다.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번 경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에버튼을 상대할 때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뉴캐슬전도 같았고 리버풀전과 에버튼전도 마찬가지였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데 제르비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공식전 14경기에서 4승에 그쳤고 6패를 당했다. 경기당 승점은 1.14로, 그가 2018년 베네벤토를 지휘한 이후 가장 낮다. 이 기간 토트넘은 16골을 넣고 19골을 허용했다.

상황은 이번 시즌 더욱 심각하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빌라전 막판에 기록한 두 골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나온 득점의 전부다.

3억 파운드가 넘는 돈을 쓰고도 승리와 득점, 안정감을 모두 잃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분노하기보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든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그의 고백이 현재 토트넘의 혼란을 그대로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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