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박살 낸' 이란에 참패→'노메달 굴욕' 中 향한 '역대급' 분노 세례 "이제 한국 어떻게 따라잡나..."

'韓이 박살 낸' 이란에 참패→'노메달 굴욕' 中 향한 '역대급' 분노 세례 "이제 한국 어떻게 따라잡나..."

박건도 기자
2026.09.2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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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에 패하며 역대 두 번째 노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궈스창 감독은 패배의 원인을 어린 선수들 탓으로 돌리고 자신과 선수들에게 점수를 매기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팬들과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올림픽 주기와 월드컵 진출 과업 등을 이유로 궈스창 감독의 즉각적인 경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궈스창 종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시나 갈무리
궈스창 종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시나 갈무리

역대급 노메달 굴욕을 겪은 중국이 궈스창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맹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연달아 완패했던 이란에마저 덜미를 잡히며 역대 두 번째 최악의 성적을 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해 공분을 키웠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궈스창 감독이 거센 비판의 한가운데 섰다. 미디어와 팬들은 대표팀의 패배와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최악의 성적에 대해 그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에 70-79로 무릎을 꿇으며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국(8회)인 중국 농구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4 인천 대회(5위) 이후 역대 두 번째 참사다.

특히 굴욕적인 점은 상대인 이란의 전력이었다. 이란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51-77로 26점 차 대패를 당했던 팀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개최국 일본까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중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20점 차로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이란에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며 메달 획득마저 실패했다. '소후닷컴' 등 현지 매체 댓글 창에는 "한국이 26점 차로 완파한 팀에 졌다", "한국, 일본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축구에 이어 농구까지 몰락했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비난에 기름을 부은 것은 경기 후 궈스창 감독의 인터뷰였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궈스창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에 대해 단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짧게 넘긴 뒤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며 선수단 구성 탓으로 돌렸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이란의 경기 2쿼터 도중 이현중이 3점 슛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준결승 한국과 이란의 경기 2쿼터 도중 이현중이 3점 슛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정말 힘들게 고생했기 때문에 나 자신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평점이나 점수를 매기지 않겠다"고 발언해 팬들의 거센 공분을 샀다. 수백만 위안의 혈세를 투입해 장기 훈련을 진행하고도 참패를 당한 사령탑이 내놓은 해명으로는 무책임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관영 언론도 직격탄을 날렸다. '신화통신'은 궈스창 감독의 발언을 겨냥해 "중국 농구에는 고생했다는 서사가 필요하지 않다"며 "공은 없어도 고생은 했다는 식의 논리는 직장에서나 통하는 자기위안일 뿐이다. 과정의 고단함으로 결과의 참패를 대신하려 하고, 올바른 태도로 능력의 결함을 메우려는 논리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절반의 존중도 받지 못한다"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들끓는 여론과 달리 사령탑 경질은 당장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저명 농구 기자 쑤췬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적으로 궈스창 감독의 경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며, 사실상 없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쑤췬 기자는 "궈스창 감독에게 부여된 진짜 핵심 과업은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과 올림픽 진출권 획득이다. 월드컵 진출은 필수다. 올림픽 도전은 월드컵에서의 성과에 달려 있다"며 "현재는 4년 올림픽 주기의 중간 지점일 뿐이다. 월드컵 예선에서 거둔 5승 3패는 여전히 합격선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감독 교체는 충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 주기를 완전히 백지화해야 하는데 남은 시간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며 "과거 장싱취안 같은 원로 지도자가 위기 때 나선 적은 있지만, 현재와 같은 살벌한 인터넷 여론 환경 속에서 누가 이 뜨거운 감자를 선뜻 넘겨받고 총대를 매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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