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승-3560K 전설' 현역 은퇴 벌랜더, 마지막 등판서도 153㎞ 쾅! 7세 딸 손잡고 떠나자 후배가 끝내기포 선물

'266승-3560K 전설' 현역 은퇴 벌랜더, 마지막 등판서도 153㎞ 쾅! 7세 딸 손잡고 떠나자 후배가 끝내기포 선물

김동윤 기자
2026.09.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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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가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 선발 등판을 끝으로 21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했다. 벌랜더는 이날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며 7세 딸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눈물을 보였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에두아르도 발렌시아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두며 전설의 은퇴를 기념했다.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딸의 손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딸의 손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딸의 손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딸의 손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저스틴 벌랜더(43)가 영원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레전드로 남았다.

벌랜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9회말 에두아르도 발렌시아(26)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을 끝으로 벌랜더의 화려했던 기록도 최종 확정됐다. MLB 정규시즌 통산 557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266승 159패, 평균자책점 3.33, 3576⅔이닝 3560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4. 3560탈삼진은 메이저리그 역대 8위다. 올해는 부상 탓에 2경기 9이닝에 그쳤지만, 0승 1패 평균자책점 7.00, 7탈삼진을 남겼다.

숫자만으로도 한 시대를 설명할 수 있는 투수였다. 벌랜더는 200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해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17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정점은 2011년이었다. 34경기에서 24승 5패 평균자책점 2.40, 251이닝 250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모두 석권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마지막 등판을 하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운데)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마지막 등판을 하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이후에도 시간이 벌랜더를 쉽게 꺾지는 못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뒤에도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년 두 번째 사이영상을 품었고, 39세였던 2022년에는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로 세 번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통산 세 차례 노히트노런, 사이영상 3회,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MLB가 공식적으로 소개한 표현 그대로 명예의 전당 첫 투표 입성이 유력한 커리어다.

지난해에는 이정후(28)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함께 뛰며 29경기 4승 11패 평균자책점 3.85, 152이닝 137탈삼진을 기록했다. 40대 중반까지 현역 연장을 꿈꿨던 그는 올해 1년 1300만 달러(약 177억 원)에 친정 디트로이트와 계약하며 무려 9년 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월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시즌 중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끝은 반드시 자신이 출발했던 곳에서 맺고 싶었다.

이날 벌랜더가 코메리카파크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은 무려 3324일 만이었다. 제대로 된 실전 준비도 쉽지 않았다. 최근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 1이닝이 사실상 전부였다. MLB.com에 따르면 벌랜더 자신조차 몇 이닝이나 버틸 수 있을지, 어떤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빈티지 벌랜더'는 남아 있었다. 첫 네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2회 선두타자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3555번째 탈삼진을 올렸다. 3회에는 스프링캠프부터 찾고 싶어 했던 시속 95마일(약 152.9㎞) 패스트볼을 마침내 찍었고, 66번째 공에서도 다시 95마일을 뿌렸다.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가족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저스틴 벌랜더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가족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발렌시아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디트로이트 발렌시아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사진=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공식 SNS 갈무리

4회와 5회 솔로홈런 하나씩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벌랜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파울 뜬공으로 잡자 A.J. 힌치(52)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왔다.

그 순간 특별한 투수 교체가 시작됐다. 벌랜더의 7세 딸 제너비브가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아버지가 서 있는 마운드에 올랐다. 벌랜더를 끌어안은 딸, 마운드를 둘러싼 동료들이 벌랜더의 약자인 "J.V."를 연호했다. 끝내 눈물을 보인 벌랜더는 가족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걸어 들어가며 2005년 시작된 21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이 그렇게 끝냈다.

그리고 후배들이 마지막 선물을 준비했다. 디트로이트는 벌랜더가 내려간 뒤 1-3까지 뒤처졌으나, 9회말 한 점을 추격했다. 그래도 2사까지 몰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에두아르도 발렌시아가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메이슨 몽고메리의 몸쪽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이자 디트로이트의 4-3 승리를 완성하는 끝내기 투런 홈런이었다.

평생 수없이 많은 승리를 직접 만들어냈던 벌랜더였으나, 마지막 날만큼은 달랐다. 전설이 가족의 손을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젊은 후배들이 그의 21년 커리어 마지막 페이지에 '승리'라는 두 글자를 대신 적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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