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대 끝났다! 주인공은 24세 PCA, ML 단 셋뿐인 '45홈런-40도루'로 4년 연속 독주 막는다... 美 현지도 "사실상 MVP"

오타니 시대 끝났다! 주인공은 24세 PCA, ML 단 셋뿐인 '45홈런-40도루'로 4년 연속 독주 막는다... 美 현지도 "사실상 MVP"

김동윤 기자
2026.09.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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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PCA)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7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유력해졌다. PCA는 45홈런-41도루와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를 앞세워 전문가 모의투표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만장일치 1위를 기록했다. 반면 4년 연속 MVP 수상을 노리던 오타니는 투타 겸업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PCA에게 왕좌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 컵스 구단이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컵스 구단 SNS 갈무리
시카고 컵스 구단이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단일시즌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컵스 구단 SNS 갈무리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왕좌에 새로운 주인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인공은 불과 24세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시카고 컵스·이하 PCA)이다.

PCA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40번째 도루. 이미 45개의 홈런을 때려낸 PCA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7번째로 한 시즌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컵스 선수로는 최초다. 이날 컵스도 2-1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확정했다.

이후에도 안타와 도루를 추가한 PCA는 정규시즌 161경기 타율 0.279(624타수 174안타), 45홈런 107타점 119득점 41도루, 출루율 0.372, 장타율 0.571, OPS(출루율+장타율) 0.943로 MVP에 한 발 더 성큼 다가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사실 40-40을 완성하기 전부터 미국 현지의 MVP 판세는 이미 PCA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었다. MLB.com은 지난 22일 올 시즌 마지막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투표에 참여한 전문가 38명 전원이 PCA에게 내셔널리그(NL) MVP 1위표를 던졌다. PCA가 190점, 오타니가 135점이었다. MLB.com은 "더 이상 PCA의 NL MVP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으로서는 사실상 그의 상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올해 MVP 경쟁이 기울어진 이유가 더욱 선명하다. 오타니는 올시즌 136경기 타율 0.278(508타수 141안타), 30홈런 80타점 89득점 11도루, 출루율 0.381, 장타율 0.520, OPS 0.901을 기록하고 있다. 타자로만 놓고 보면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7명뿐인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자. /사진=벳 어스 SNS 갈무리
메이저리그 역대 7명뿐인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자. /사진=벳 어스 SNS 갈무리

그러나 PCA가 타율은 거의 같으면서 홈런, 타점, 도루 등 주요 부문에서 월등히 앞선다. 여기에 지명타자인 오타니와 달리 PCA는 핵심 수비 포지션인 중견수에서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한다.

오타니에게 결정적이었던 것은 부상이었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에 복귀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도 14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85⅔이닝 95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왼쪽 무릎 통증이 이어졌고 오른쪽 이두근에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지난 7월 3일을 끝으로 등판하지 못했다. 9월에는 두 부상이 겹쳐 부상자 명단까지 올랐고, 다저스는 정규시즌 남은 기간 투수 복귀를 포기했다.

그 사이 PCA가 야구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시즌을 만들어냈다.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호세 칸세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오타니에 이어 PCA까지 단 7명뿐이다.

여기서 기준을 45홈런-40도루로 높이면 2006년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4년 오타니(54홈런-59도루), 올해 PCA(45홈런-41도루)까지 단 세 명만 남는다. 오타니가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지 불과 2년 만에 PCA가 그와 나란히 또 하나의 희귀한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미 MVP 역사에서도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었다. 2023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은 뒤 다저스로 옮겨 2024년과 2025년 NL MVP까지 차지했다. 리그를 옮겨가며 3년 연속 MVP. 올해까지 수상하면 4년 연속이라는 전례 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PCA가 45홈런-41도루와 정상급 중견수 수비로 컵스를 가을야구까지 이끌면서 오타니의 독주 체제는 끝날 것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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