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1조 6100억원 규모 허위 계약으로 수입 부풀려" EPL 공식발표→英 정부도 우려 "중대한 사안"

"맨시티, 1조 6100억원 규모 허위 계약으로 수입 부풀려" EPL 공식발표→英 정부도 우려 "중대한 사안"

박수진 기자
2026.09.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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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9억 파운드 이상의 수입을 부풀리고 비용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계약을 맺었다는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단은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의 우회 지원을 통해 변칙 자금을 조달하고 특수법인 포덤을 이용해 비용을 숨기는 등 재정 규정을 고의로 우회했다. 리사 낸디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프리미어리그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쿠팡플레이시리즈' 팀K리그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08.0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맨시티 선수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쿠팡플레이시리즈' 팀K리그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08.0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맨시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 하고 있다.  2026.08.09.  맨시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 하고 있다.  2026.08.0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맨시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 하고 있다. 2026.08.09. 맨시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2026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 하고 있다. 2026.08.0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장기간에 걸쳐 9억 파운드(약 1조 6,1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수입을 부풀리고 비용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계약'을 맺었다는 프리미어리그(EPL) 독립위원회의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정부까지 직접 나서 사안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축구계 전체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한국시간) EPL 사무국이 발표한 독립위원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맨시티는 다수의 기업과 허위 상업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는 이른바 '변칙 자금 조달 계획'을 실행했다. 스폰서 기업들은 표면적인 후원금 중 일부만 부담했고, 나머지 차액은 구단 모기업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이 우회 지원해 메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성된 변칙 후원 규모만 약 8억 3069만 파운드(약 1조 4800억 원)에 달한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맨시티는 수익 부풀리기뿐만 아니라 지출을 줄이기 위한 편법 계약도 다수 적발됐다. ADUG의 자금 지원을 통해 실제 발생한 구단 운영비를 장부상 낮게 기재했으며, ADUG의 재정 지원을 받는 특수법인 '포덤(Fordham)'에 선수 초상권을 매각하는 순환 거래 구조를 만들어 비용을 숨겼다.

독립위원회는 이러한 일련의 행위가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정을 겉으로만 준수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회는 "해당 수법을 통해 수익을 부풀리고 비용을 감춘 총규모는 9억 파운드를 초과한다"며 "이에 따라 구단은 왜곡된 결산 자료를 제출하고 외부 감사인과 축구 규제 당국으로부터 구단의 실제 재정 상태를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맨시티는 명백히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우회하려는 고의적인 의도를 갖고 행동했다"고 결론 내렸다.

특히 BBC는 "총 40페이지 분량의 위원회 보고서에는 '허위·위장'을 뜻하는 'sham'이라는 단어가 무려 8차례나 적시됐다"고 했다. EPL 독립위원회 역시 "구단은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제출한 연차 회계 보고서가 재정 상태를 진실되고 공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거나, 최소한 그에 대해 무모할 정도로 방관했다"고 질타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영국 정부도 즉각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리사 낸디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은 BBC 라디오 5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중대한 사안이며, 이번 조사 결과의 심각성과 규모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낸디 장관은 "맨시티가 혐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공정한 심리 절차를 밟을 권리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최종 확정된다면 구단은 물론 축구계 전체에 미칠 파장이 막대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필요로 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프리미어리그가 이 절차를 가능한 한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독립 축구 규제 기관을 도입한 이유 역시 팬들을 중심에 두기 위함이며, 프리미어리그의 자체 규정이 목적에 맞게 기능하고 있는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맨시티 선수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쿠팡플레이시리즈' 팀K리그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08.0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맨시티 선수들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쿠팡플레이시리즈' 팀K리그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08.0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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