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수가 없는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한국 양궁이 흔들리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 8연패에 나섰던 대표팀이 인도의 가파른 성장에 고개를 숙였다.
강채영(30·모비스), 오예진(23·광주은행), 이윤지(25·모비스)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졌다.
세계 최강의 한국 양궁이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고 있다. 특히나 올림픽에서도 10연패를 달리고 있는 여자 단체전에서 무릎을 꿇은 건 충격적이다.
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여자 단체전에선 7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으나 28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16강에서 부전승을 거둔 한국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을 5-3,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꺾고 8연패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신흥 강호로 떠오르는 인도의 기세에 밀렸다.

양궁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3명의 선수가 각각 2발씩 총 6발을 쏜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세트를 따내면 2점, 비기면 1점씩을 나눠 가지며 먼저 5점을 얻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주자 이윤지가 첫 발을 7점에 쏘며 불안하게 시작했고 강채영이 10점, 오예진이 9점을 기록했지만 인도가 9점-9점-10점을 쏴 26-28로 끌려갔다.
이후 이윤지가 두 번째 화살을 9점에 꽂아 넣었고 강채영이 다시 한 번 10점, 오예진디 9점을 더해 54점을 기록했다. 인도는 9점, 7점에 이어 10점을 쏘며 한국과 동률을 이뤘다. 첫 세트에선 나란히 1점씩을 챙겼다.
2세트에서 한국과 인도는 첫 3발에서 나란히 28점을 쐈다. 한국은 두 번째 3발에서도 28점을 추가했는데 인도 또한 동률을 이뤄 다시 한 번 1점씩을 나눠가졌다. 세트 점수 2-2.
3세트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국이 첫 3발에서 8점-10점-9점으로 27점을 기록한 상황에서 인도는 첫 주자 키르티의 10점을 기록했고 28점으로 1점 앞섰다. 두 번째 3발에서 한국은 모두 8점을 쏘며 흔들렸고 인도가 8점-9점-10점으로 55점을 만들어 세트 점수 2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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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1점만 내주면 패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반전을 써내지 못했다. 54점을 기록했는데 인도도 동률을 이루며 다시 한 번 1점씩을 챙기면서 인도가 먼저 5점에 도달해 금메달을 내줬다.
뉴시스에 따르면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선수들은 하나 같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예진은 "바람이 헷갈리긴 했는데 다 똑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임했어야 했는데, 빨리 헤어 나오지 못해 아쉽다"고 했고 이윤지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다"고 전했다.
혼성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강채영과 김제덕(22·예천군청)이 호흡을 이뤘는데 4강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 완패했다.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2연패에 실패했다. 동메달결정전에 나선 강채영-김제덕은 일본을 세트스코어 5-1로 잡아내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혼성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남녀 선수가 각각 2발씩 총 4발을 쏴 점수를 합산하는데 이후 방식은 여자 단체전과 동일하게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씩을 나눠 가져 먼저 5점을 얻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동메달결정전 1세트에서 김제덕이 9점, 강채영이 10점을 쐈고 두 번째엔 모두 텐에 적중하며 39-35로 2점을 챙겼다.
2세트에선 일본의 활약에 한국도 응수하며 37-37 동점으로 1점씩을 나눠가졌다. 세트 점수 3-1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일본이 35점에 그친 반면 한국은 37점을 따내며 2점을 더해 동메달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