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청이던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만회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당당히 시상대 최상단에 올랐다.
김우진(34·청주시청)-김제덕(22·진천군청)-이우석(29·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격파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8연패가 무산되고 혼성전에서도 혼성전에서도 동메달에 머물렀으나 남자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국의 명예를 지켜냈다.
여자 단체전 만큼은 아니지만 남자 단체전도 세계 최강자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정상을 지켰고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동메달과 은메달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했고 2연패를 달성했다.

양궁 단체전은 한 세트에서 3명의 선수가 각각 2발씩 총 6발을 쏜 점수로 승패를 가린다. 세트를 따내면 세트 점수 2점, 비기면 1점씩을 나눠 가지며 먼저 5점을 얻는 팀이 승리한다.
여자 단체전에서 신흥 강호 인도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남자 단체전에서도 인도와 격돌하게 됐다.
1세트에서 1점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2세트에 나선 한국은 연이어 10점을 쏘며 인도 선수들을 압박했다. 인도에선 연이어 8점이 나오며 57-50으로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따냈다.
3-1로 앞선 채 3세트에 나선 한국은 인도가 10점-9점-9점을 쏜 상황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이우석이 10점, 김제덕과 김우진이 9점씩을 쏘며 동점을 이뤘다.
두 번째 3발에선 인도가 7점으로 시작해 9점, 10점을 쐈는데 한국은 이우석이 10점으로 시작해 김제덕이 9점을 쐈고 맏형 김우진이 9점을 쏴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선 강채영(30·모비스), 오예진(23·광주은행), 이윤지(25·모비스)로 나선 대표팀이 인도에 세트 점수 3-5로 졌다. 올림픽에서도 10연패를 달리고 있으나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단체전에선 연속 금메달 행진이 멈춰섰다. 8연패에 실패하며 28년 만에 왕위를 넘겨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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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단체전에서도 강채영과 김제덕(22·예천군청)이 호흡을 이뤘는데 4강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0-6 완패했고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5-1로 잡아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에서도 지난 대회 금메달을 수확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세계 최강의 지위를 지키던 양궁은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과 스포츠의 과학화 등으로 최근 신흥 강호들의 매서운 추격을 받고 있다. 컴파운드에서 먼저 인도에 최강국으로 올라선 가운데 이번 대회 리커브에서도 인도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여자 대표팀의 아성마저 무너뜨렸다.
그렇기에 남자 대표팀이 인도를 꺾어내며 정상의 자리를 지킨 건 퍽 의미가 있는 성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