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가 KT 위즈의 최원준(29)과 최다 안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레이예스는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올 시즌 207개의 안타를 터트리며 205개의 안타를 기록한 최원준을 2개 차로 제치고 최다 안타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이예스다. 레이예스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쳐냈다. 올 시즌 그의 205번째 안타였다. 이 안타로 지난 7일 먼저 204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을 제치고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자리를 되찾아왔다. 계속해서 둘 중 한 명이 안타를 더 많이 쳐낼 때마다 신기록이 경신되는 상황.
이어 11일 광주 KIA전. 레이예스는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5구째를 공략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6회에도 레이예스는 안타를 터트린 뒤 득점까지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레이예스는 올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커브를 공략,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나승엽의 내야 안타와 고승민의 볼넷 때 3루에 안착한 레이예스는 한동희의 그랜드슬램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결국 롯데는 이 만루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반면 최원준은 이날 볼넷을 얻어낸 뒤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최원준은 같은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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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선두타자로 등장,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2구째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최원준.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초구 바깥쪽 존에 걸친 스트라이크 후 2구부터 4구까지 바깥쪽 높은 코스의 볼 3개가 연거푸 들어왔다. 5구째 비슷한 코스로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이 들어오자 배트를 헛돌린 최원준. 결국 6구째 몸쪽 낮은 볼 코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잘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런데 무엇이 최원준을 화나게 했던 것일까. 볼넷을 얻어냈지만, 최원준은 화가 단단히 난 듯 배트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며 감정을 표출했다. 이어 1루로 걸어 나가는 와중에 삼성 1루수 류지혁과 이야기를 나누며 무언가 후라도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후 최원준은 김민혁의 볼넷 때 2루에 안착한 뒤 안현민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현민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송구에 막히며 아웃되고 말았다. 심지어 3회초가 끝난 뒤 중계화면에는 KT 주장 장성우가 이닝 종료 후 선수들을 모두 집합시킨 뒤 무언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누군가를 지칭하진 않았지만, 경기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 달성만 중요시하는 태도를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막판에는 최원준이 장성우와 이야기를 길게 나누던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최원준은 4회 볼넷을 골라낸 뒤 5회에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최원준은 9회 우전 안타를 쳐내며 레이예스와 안타 차이를 2개로 좁혔다. 아직 최다안타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 KT는 삼성과, 롯데는 두산과 각각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최다안타 경쟁과 함께 홈런왕과 다승왕 경쟁도 매우 뜨겁다. KT 힐리어드는 이날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44개로 KIA 김도영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도영은 12일 LG와 최종전을 치른다. 다승왕 경쟁도 치열하다. LG 임찬규가 15승으로 KT 고영표(15승)과 공동 다승왕을 확보한 가운데, 임찬규가 16일 KIA와 최종전에서 다시 선발 등판한다. 만약 임찬규가 승리 투수가 될 경우, 고영표를 제치고 단독 다승왕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