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빈자리? KB는 새로운 답을 찾는다... 김완수 감독 "나윤정·윤예빈, 어린 선수들이 채워주길"

강이슬 빈자리? KB는 새로운 답을 찾는다... 김완수 감독 "나윤정·윤예빈, 어린 선수들이 채워주길"

청주=이원희 기자
2026.10.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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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는 강이슬의 이적으로 생긴 빈자리를 특정 선수 한 명이 아닌 여러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완수 감독은 나윤정, 윤예빈을 비롯해 양지수, 이채은 등 젊은 자원들이 공격에서 책임 의식을 갖고 자신감 있게 활약해주길 기대했다. 이번 박신자컵을 4위로 마친 KB는 박지수의 복귀와 함께 다양한 라인업을 고민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나윤정, 윤예빈,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왼쪽부터 나윤정, 윤예빈,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청주 KB에는 새 시즌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올여름 팀을 떠난 강이슬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김완수 KB 감독은 특정 선수 한 명에게 '강이슬의 대체자' 역할을 맡기기보다 여러 선수의 성장을 통해 새로운 답을 찾고 있다.

KB는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54-76으로 패했다.

이로써 KB는 이번 대회를 4위로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센터 박지수가 이번 대회에서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고,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안긴 것도 소득이었다.

새 시즌 KB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강이슬의 이적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강이슬은 올여름 아산 우리은행으로 향했다. 그동안 KB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빈자리가 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김완수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렇다고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려는 것도 아니다.

김 감독은 "나윤정이나 윤예빈이 그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며 "양지수나 이채은, 이윤미, 여수연까지 어린 선수들이 조금씩 채워주면 메워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김 감독은 또 다른 어린 선수인 성수연에게도 기대를 걸었다.

결국 '강이슬 한 명의 공백'을 여러 선수의 성장으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이번 박신자컵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도 확인했다. 그는 "선수 중 누구 한 명이 발전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나아지고 있다"며 "벤치 선수들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주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젊은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머뭇거리면 정체가 생긴다"며 "정체되지 않도록 자신 있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강이슬과 김완수 KB 감독(오른쪽). /사진=WKBL 제공
강이슬과 김완수 KB 감독(오른쪽). /사진=WKBL 제공

이번 대회에서 KB가 확인한 과제 역시 공격이었다.

김 감독은 "축구에 공격수가 있듯 농구도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실마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책임 의식을 가지고 공격에서 풀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한 수비를 만났을 때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김 감독은 "상대 수비가 강하게 나왔지만 여유를 가지고 상대를 공략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지수나 예은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두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직접 해보거나 시도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돌아봤다.

그렇다고 KB가 가진 기존의 장점을 버릴 생각은 없다.

박지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면 확실한 높이라는 무기가 생긴다. 여기에 허예은을 중심으로 한 가드진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해진다면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도 넓어진다.

김 감독 역시 박지수가 중심이 되는 '빅 라인업'과 기동력을 살리는 '스몰 라인업'의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할지 고민하고 있다.

KB 선수단. /사진=WKBL 제공
KB 선수단. /사진=WKBL 제공

강이슬은 떠났다. 공격에서 중요한 조각 하나가 빠진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KB는 그 빈자리만 바라보고 있지 않는다. 나윤정과 윤예빈부터 여러 어린 선수들까지 조금씩 더 많은 책임을 나눠 가진다면, 오히려 이전과는 또 다른 색깔의 KB가 만들어질 수 있다.

김완수 감독은 새로운 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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