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투런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LG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IA는 79승 63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78승 75패 1무를 기록하며 4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이로써 LG는 하루 휴식 후 오는 14일 잠실구장에서 '5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승리한 KIA는 4일 휴식 후 오는 17일부터 LG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한다.
이날 KIA는 박정우(우익수), 박재현(좌익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었다. 파격적으로 박정우가 리드오프로 출격하는 게 눈에 띄었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범호 KIA 감독은 박정우를 리드오프로 기용한 배경에 관해 "지난 경기에서 (임)찬규를 상대로 잘 쳤더라. 반면 (박)재현이는 한 번도 임찬규의 볼을 쳐보지 못했다. 그래서 정우를 1번, 재현이를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우는 올해 임찬규와 상대 전적에서 3타수 2안타(0.667)로 강했다.
이어 양현종의 투구 운용에 관해서는 "잘 던지면 계속 갈 것이다. 초반에 흔들리면 저희 투수들이 다 대기하고 있기에 초반에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며 "1회부터 1이닝씩 잘라가며 던진다고 생각할 것이다. (양)현종이도 최선을 다해서 던진다고 했다. 우선 초반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고 그다음에 어떻게 흘러갈지 보겠다. 그래도 (상대 타순) 한 바퀴 이상 충분히 문제없이 던지지 않을까. 혹시 몰라 지난 등판 때 80구 정도에서 끊었던 것도, 4일 휴식 후 등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 몰라 그랬다. 큰 문제는 안 될 거라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
LG는 박해민(중견수), 송찬의(좌익수), 오스틴(지명타자), 문정빈(1루수), 문보경(3루수), 이재원(우익수), 구본혁(유격수), 박동원(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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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짧고 굵은 각오를 밝힌 뒤 손주영에 관해서는 "(손)주영이가 어제 담이 왔다고 하더라. 목이 안 돌아간다고 하길래, 치료를 빨리 받는 게 나을 것 같아 서울로 올려보냈다"며 결장 배경을 설명했다.
염 감독은 "상황을 보면서 (고)우석이를 투입할 것이다. 앞에 써야 할지, 뒤에 써야 할지, 경기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현재 우리가 가진 카드 중 가장 강한 카드라 할 수 있다. 어제 전력 분석팀, 코칭스태프가 다 같이 모여서 (손)주영이가 안 되니까 그 부분을 놓고 토론해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선취점은 1회말 KIA가 뽑았다. 큰 것 한 방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박재현이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임찬규의 커브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는 120m. 박재현의 올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반격했다. 똑같이 큰 것 한 방으로 응수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안방마님 박동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 박동원의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다시 균형을 깨트린 건 KIA였다. 4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카스트로가 좌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에 그쳤으나, 후속 김선빈이 1루 쪽으로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2-1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그러자 LG는 여기서 곧바로 초강수를 띄웠다. 선발 임찬규를 내리는 대신, 고우석을 곧바로 투입한 것이다. 고우석은 하주석과 김태군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완벽하게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6회 LG가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가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두 번째 투수로 조상우를 투입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다음 타자는 문정빈. 여기서 문정빈이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쳐냈다. 비거리는 125m. 2-2 원점. 문정빈의 올 시즌 19호 홈런. 이 홈런으로 문정빈은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에는 슈퍼스타가 있었다. 8회말 KIA의 공격. LG가 고우석을 내리고 세 번째 투수 케네디를 투입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이 3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아울러 김도영의 시즌 45호 홈런. 결국 KIA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전상현이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결국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