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계체 탈락·비행기 탑승 지연' 정성숙 감독, 끝내 사직서 제출

'초유의 계체 탈락·비행기 탑승 지연' 정성숙 감독, 끝내 사직서 제출

박건도 기자
2026.10.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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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이 아시안게임 계체 탈락과 세계선수권대회 항공편 탑승 지연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시안게임 당시 정수진 선수는 지도부의 잘못된 안내로 무작위 계체 대상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식을 섭취했다가 실격당했으며, 이후 대표팀은 환승 항공편을 놓쳐 공항에 고립되는 파행을 빚었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계체 프로토콜 정비와 데이터 기반 영상 분석 도입 등 대표팀 운영 체계 개선안을 확정했다.

정성숙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정성숙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계체 탈락과 세계선수권대회 항공편 탑승 지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성숙 여자 유도대표팀 감독이 공식 평가회를 마친 뒤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대한유도회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회의실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및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평가회를 개최했다고 밝히며 정성숙 여자대표팀 감독이 두 대회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평가회 직후 본회에 사직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초유의 사태였다. 정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이달 초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48㎏급 경기에서 발생했다. 출전 예정이던 정수진(용인대)이 지도부의 잘못된 안내로 자신이 무작위 계체 대상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식을 섭취했다가 체중 초과로 허망하게 실격당했다. 직후 정수진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과실을 폭로하면서 거센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선수단 관리 부실은 곧바로 이어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출국길에서도 반복됐다. 정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일행이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환승 항공편을 놓쳐 약 9시간 동안 공항에 발이 묶이는 파행을 빚었다.

정수진.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정수진.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논란이 확산되자 정 감독은 지난 13일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모든 책임은 지도자에게 있다. 정수진 선수에게 미안하고 죄스럽다"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식사하느라 비행기를 놓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동 시간을 잘못 계산한 탓"이라고 해명했으나 선수단 관리 실패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22일 조용철 회장과 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평가회에서 두 대회의 선수별 평가와 외국팀 동향을 보고한 정 감독은 회의가 종료된 직후 공식 사직서를 제출하며 감독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유도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표팀 운영 체계 방침에 변화를 줬다. 유도회는 평가회를 통해 체중·감량 관리 및 계체 프로토콜 정비를 핵심 과제로 도출했고, 대표팀과 협회 간 소통 창구 구축을 비롯해 시합 직후 분리형 전지훈련 실시, 데이터 기반 영상 분석 도입, 맞춤형 도복 지원 등을 개선안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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