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경기해도 안세영은 못 이겨..." 외신마저 경악, 명실상부 'GOAT' 극찬 세례

"인생 경기해도 안세영은 못 이겨..." 외신마저 경악, 명실상부 'GOAT' 극찬 세례

박건도 기자
2026.10.26 10:22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안세영이 2026 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1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2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해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10승, 5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은 안세영의 기술적 우위와 위대함을 극찬하며 명실상부한 여왕의 귀환을 조명했다.

안세영이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안세영이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2-0으로 셧아웃시키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배드민턴 여제'의 저력에 외신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의 대역전극에 상대 선수의 자국 언론마저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26일(한국시간)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가 용감하게 맞섰지만, 한 세대에 한 번 나올 법한 안세영의 보디 스매시가 결국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신두는 안세영을 거세게 몰아붙일 수는 있었을지언정 한국인이 지닌 위대함까지 침묵시킬 수는 없었다"며 "남녀 단식과 복식을 통틀어 이 시대 가장 지배적인 선수 안세영에게는 필연이 있다. 모든 승부가 일상적이든 극적이든 결국 마지막에 서 있는 최후의 승자는 언제나 안세영"이라고 극찬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1위 신두에게 세트스코어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뒀다.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대회 3연패이자 통산 4번째 프랑스오픈 왕좌에 올랐다. 또한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스,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에 이어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10승,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 패배 이후 무려 50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우승 횟수 역시 48회로 늘려 자신이 세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다시 썼으며, 올 시즌 67경기 66승 1패(승률 98.5%)라는 괴물 같은 질주를 이어갔다.

안세영이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안세영이 승리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날 결승전은 신두의 치밀한 전술로 시작됐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신두의 경기 플랜은 완벽한 기하학이었다.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한 안세영을 코트에서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대각선으로 계속 뛰어다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두는 긴 팔을 활용한 정교한 네트 플레이와 날카로운 드롭샷으로 안세영을 전방 코너로 끌어들인 뒤 반대편 코트를 찌르는 전략으로 안세영의 발을 묶었다. 안세영조차 경기 후 "신두는 매우 강하고 공격적이었다. 1세트에서 상대가 나를 몰아붙였기 때문에 수비에 집중했고, 2세트에서는 서두르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고전한 끝에 1세트를 16-21로 내줬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안세영의 적응력과 클래스가 폭발했다. 매체는 "신두가 파격적인 전술로 흔들었지만, 충격을 털어낸 안세영은 즉각 자신의 경기력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리며 신두의 저항을 가차 없이 쳐냈다"고 놀라워했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무기는 연속 스매시였다. 매체는 "신두를 상대로 통산 11전 전승을 완성한 비결은 1-2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진 당당한 스매시였다"며 "안세영은 신두의 왼쪽으로 강타를 날려 백핸드 강제한 뒤, 반응 속도가 느려진 틈을 타 곧바로 몸통에 벼락같은 스매시를 꽂아 넣어 상대를 무장해제시키고 제압했다"고 기술적 우위를 집중 조명했다.

2세트를 21-11로 가볍게 따내며 균형을 맞춘 안세영은 마지막 3세트 8-8 접전 상황에서도 눈부신 집중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격차를 벌린 끝에 21-12로 61분간의 혈투를 매듭지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포효와 함께 스스로 머리에 왕관을 쓰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여제의 위엄을 과시했다.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지만, 스스로 왕관을 집어 들고 대관식을 치르는 난공불락의 여왕을 꺾기에는 정신적·기술적 벽이 너무도 높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 역시 "신두가 승리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서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웠지만, 안세영의 뛰어난 기량은 감당하기에 너무나 벅찼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유럽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역대 최다승 신화를 새로 쓴 안세영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경기에서 승리한 안세영이 무릎을 꿇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경기에서 승리한 안세영이 무릎을 꿇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