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에게 항상 준비하라고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김도영 봉쇄 위해 벤치 개입 예고 [PO1]

“최형우에게 항상 준비하라고 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믿음…김도영 봉쇄 위해 벤치 개입 예고 [PO1]

OSEN 제공
2026.10.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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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은 KIA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최형우에게는 벤치 대기를 지시했다. 전거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재윤의 공백은 그의 경험을 통한 후배 조언으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상대 핵심 타자인 김도영을 봉쇄하기 위해 결정적인 상황에서 벤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퉁버지’ 최형우가 가을 무대에서 비장의 카드로 나선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주장 구자욱이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최형우는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리게 됐다.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온 최형우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수많은 큰 경기를 경험한 베테랑답게 개인적인 욕심보다 팀 승리를 앞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최형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항상 최형우에게 ‘언제 수비 나갈지 모르니까 항상 대비해라. 훈련할 때 계속 준비하고 마음 굳게 먹고 있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못 나가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워낙 큰 경기를 많이 치러봤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수비 실책 하나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잘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수 있지만 수비까지 고려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이다. 당장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지만 승부처에서 언제든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지난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1차전은 비로 하루 미뤄졌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한 KIA는 나흘간 휴식한 데 이어 우천 취소로 하루를 더 쉬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양 팀의 준비 상황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은 같은 상황이고 힘 대 힘으로 붙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경기감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감각은 우리가 더 낫지 않을까. 두 차례 청백전을 치렀고 시즌 막판에 타격 페이스가 좀 떨어져 있었는데 준비 기간 동안 많이 올라온 것 같다. 구자욱의 출장 여부도 불투명했는데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구자욱의 복귀는 삼성에 큰 힘이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닌 만큼 주루와 수비에는 제약이 따른다.

박진만 감독은 “전력 질주는 조금 어렵고 베이스 러닝 훈련을 하긴 했는데 본인이 되는 선에서 뛰지 않을까”라며 “2루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면 워낙 다리가 길어서 빨리 안 뛰어도 쭉쭉 가더라. 몸 상태도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마무리 김재윤의 공백도 삼성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정규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김재윤은 전거근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만 감독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로서 경기 전 준비와 불펜에서 대기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이야기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 타선에서는 단연 김도영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정규 시즌 홈런왕에 오른 김도영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상황에 따른 적극적인 벤치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경기 상황마다 벤치에서 개입해야 하지 않을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필요하면 벤치에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크리스 페덱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타순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구성했다.

구자욱의 지명타자 출장에 따른 최형우의 대기, 김재윤의 이탈로 달라진 불펜 운영, 그리고 김도영을 향한 견제까지. 박진만 감독의 선택이 플레이오프 첫 승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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