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집안 내 경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새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과 베테랑 포워드 김단비(이상 아산 우리은행)가 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WKBL은 27일 서울 영동대로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열린 KB스타뱅킹 2026~2027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팬 719명, 선수 109명, 미디어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즌 예측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정규리그 MVP 예측에서는 우리은행 소속 선수 두 명의 이름이 최상단에 올랐다. 강이슬은 팬 투표(160표)와 미디어 투표(14표)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선수 투표에서는 현역 동료들의 압도적인 신뢰를 받은 김단비가 27표를 얻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 부문 2, 3위 싸움도 치열했다. 팬 투표에서는 허예은(88표·KB스타즈)과 김단비(81표)가 2, 3위에 올랐고, 선수 투표에서는 강이슬과 박지수(KB스타즈)가 나란히 17표를 얻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미디어 투표에서는 박지수(10표)가 2위, 허예은(7표)이 3위를 차지했다.

MVP 후보로 높은 표를 받은 강이슬은 개인 욕심보다는 팀 우승에 초점을 맞췄다. 강이슬은 "우승하려면 모두의 활약이 필요하다. 팀이 우승하면 MVP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목표는 세우고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내지 않는다. 매 경기 이겨서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아직 MVP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친정팀 KB스타즈와 핵심 전력 박지수, 허예은을 상대하는 소감도 전했다. 강이슬은 "오랜만에 지수를 상대로 만난다. 워낙 키가 크고 막기 힘든 선수다. 허예은 역시 까다롭고, KB스타즈는 조직력이 좋은 팀"이라며 "상대로 맞서는 만큼 더 견고한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박지수는 맞대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지수는 "지난해 강이슬 언니나 나 모두 FA 기간이었다. 어떤 선택을 하든 행복하고 옳은 선택이었으면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했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상대로 만난 이슬 언니는 역시 강력했다. 어떻게 막아야 할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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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김단비는 강이슬의 합류를 반겼다. 김단비는 "혼자서 짊어지며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강이슬이 오면서 어깨의 짐을 조금 내려놓고 떠넘길 수 있어 고맙다고 했다"며 "우리 팀에 와서는 아프지 말고 몸부터 만들며 운동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